아마존, TI 모바일칩 인수 유력

일반입력 :2012/10/16 08:14    수정: 2012/10/16 08:37

이재구 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모바일칩사업부 매각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이 유력주자로 등장했다.

씨넷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칼칼리스트(Calcalist)보도를 인용, TI와 아마존이 보다 진전된 협상(advanced talks)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아마존이 TI모바일칩 사업부 인수에 얼마를 지불할지 밝히지 않았다.

TI는 지난 달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프로세서 시장이 목표를 충족할 만큼 크지 않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는 만일 아마존이 TI의 모바일칩 사업부를 인수한다면 이는 최근 킨들 HD를 출시한 아마존에게는 극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의 킨들HD, 그리고 아마존의 경쟁자 중 하나인 반즈앤노블의 누크단말기에도 TI의 칩이 사용되고 있다.

아마존이 TI를 인수할 경우 경쟁자들에게 칩을 계속 공급하거나 단독으로만 사용하게 될지는 불분명하다.

2분기 중 TI는 자사의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오맵(OMAP)프로세서 및 무선연계칩을 포함한 무선프로세서 사업부문에서 3억4천2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에는 5억5천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무선사업부는 2분기중 5천1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TI는 자사의 모바일칩보다 나은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엔비디아, 삼성 같은 ARM기반 모바일칩 제조업체들의 압박을 받아왔다.

아마존은 “킨들단말기에서 사용되는 오맵칩은 최고칩으로 평가받고 있는 엔비디아와 비슷하게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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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철수를 검토하면서 또다른 시장, 즉 자동차칩 시장 등으로의 시장확대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I는 2분기 재무상태와 관련, 이 기간 중 자동차칩 부문 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