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쓰고 자전거 탔다가 벌금만 무려...

일반입력 :2012/10/15 11:03

김희연 기자

길거리에서 헤드폰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가다 신호를 위반한 사람이 경찰에 잡혀 꼼짝없이 벌금을 내게 생겼다.

주요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서 헤드폰을 쓴 한 남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바람에 1천555달러(한화 173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보도했다.

24세의 다니엘 그리어라는 이 남자는 브루클린 지역에서 세 번이나 빨간불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도 신호를 위반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당시 헤드폰을 쓰고 있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계속해서 신호를 어기고 달리던 그는 경찰에 의해 붙잡혔고 결국 4개의 교통위반 스티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데일리는 보도를 통해 “자전거를 타더라도 신호를 어긴 것은 엄연히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범칙금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지만, 헤드폰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모든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게 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벌금으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호를 어긴 그리어에게는 현재까지는 700~900달러 사이 범칙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찰은 그가 더 많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 것으로 보고 있어 범칙금 금액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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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어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헤드폰을 쓰고 있을 때 신호를 제대로 인지하고 안전하게 타기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자전거를 타면서 헤드폰을 쓰는 것이나 자동차 운전 중 음악을 듣는 것이 무슨 차이점이 있냐며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고 음악을 듣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는 것은 아마 일반사람도 더 잘 알 것이다.

사이클 전문가로 유명한 닐 베즈덱은 바이클링닷컴을 통해 “헤드폰은 명백히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심각한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며 위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