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게임, 알아서 골라주는 앱?

일반입력 :2012/10/15 08:52    수정: 2012/10/15 09:28

매달 국내에 쏟아지는 스마트폰 게임만 2만종이 넘는다. 이용자 취향에 꼭 맞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찾기란 여간 까다로운 상황이다.

우선 게임 장르가 다양하다. 또 유사 게임 중에서도 이용자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에 별점이나 사용자 반응을 하나하나 확인하기엔 상당히 번거롭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오픈마켓 인기 순위를 보고 고르거나 각종 앱 포털이 소개하는 게임을 수동적으로 선택하기 마련이다.

이와 달리 취향에 맞는 게임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앱도 나왔다. 검색 기술 업체인 버즈니(대표 남상협)가 안드로이드 버전으롯 선보인 ‘게임콕콕’이 그 주인공이다.

게임콕콕은 말 그대로 맞춤형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앱을 실행하면 이용자에 따라 게임 추천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테스트를 통해 게임 취향을 분석하고,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게임 가운데 평소 좋아할만한 게임을 골라준다.

앱이 스스로 게임을 골라주는 방식은 이렇다. 우선 이용자가 관심이 많은 게임 장르와 이전에 즐겼던 게임 정보를 입력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의 독자적인 ‘의견검색(Opinion Mining)' 기술을 통해 게임을 고르게 된다.

이 기술을 통해 단순히 선택지에 맞는 게임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반응까지 살피게 된다. 리뷰 란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으면 이를 걸러내는 식이다.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규칙 기반과 학습 기반을 통해 주제어와 관련된 결과를 찾아낼 수 있다.

예컨대 게임 내장 그래픽에 따라 게임을 고르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오픈마켓에서 앱을 검색할 때 ‘그래픽 우수성’을 따로 찾아볼 수 없다. 반면 게임콕콕은 리뷰에 남겨진 텍스트를 분석해 그래픽 관련 의견을 모으고, 이를 긍정과 부정으로 나눈다. 뿐만 아니라 조작 난이도나 중독성과 같은 척도도 골라낸다.

회사 측은 “지난 2008년 미국 표준기술연구소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정보검색 분야 대회에서 1등 수상을 하기도 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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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의견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맛집 고르기, 영화 고르기와 같은 앱을 선보이기도 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버즈니 관계자는 “2007년부터 시작된 아마존의 도서 추천시스템은 온라인 내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의 대표로 꼽히며 추천 시스템 도입 후 아마존은 35%의 수익 증가라는 결과를 거뒀다”면서 “스마트폰 게임이 넘쳐나는 현 시점에서 사용자가 본인의 성향에 꼭 맞는 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