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39km 상공서 초음속 자유낙하 성공

일반입력 :2012/10/15 09:21    수정: 2012/10/15 16:26

이재구 기자

인간이 지상 39km 성층권 상공서 자유낙하로 지상에 무사귀환하는 데 성공했다.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의 스카이다이버인 펠릭스 바움가르트너㊸가 공기가 희박한 초저온 성층권까지 올라가 자유낙하에 성공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의 자유낙하는 적외선 추적 카메라 등을 통해 확인됐다.

바움가르트너는 미국 뉴멕시코 로즈웰의 상공으로 올라가 초음속 자유낙하를 통해 4분 19초 만에 지상에 안착했다. 이 날은 꼭 65년 전인 1947년 10월14일 미국의 조종사 척 예거가 인류최초로 비행기를 타고 초음속을 돌파한 날이기도 했다. 바움가르트너는 지구에서 낙하를 위한 캡슐형 옷을 입은 채 특수 제작된 헬륨이 든 초박형 폴리에틸렌 풍선을 타고 성층권까지 올라갔다. 성층권 자유낙하는 우주경쟁이 일어났던 냉전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움가르트너는 성층권 낙하로, 가장 빠른 자유낙하(이전 기록은 마하1), 가장 긴시간동안 자유낙하, 가장 높은 곳에서의 자유낙하, 풍선을 타고 가장 높이 오른 기록 등 4개 신기록을 갖게 됐다. 그가 지구를 떠나 공중에서 머문 시간은 4분19초였다. 인류가 공중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기록은 4분36초여서 바움가르트너의 이번 기록은 가장 오랜 체공시간 기록달성에는 실패했다.

성층권의 희박한 공기 아래서 그는 거의 바람의 저항을 받지 않았다.

그는 헬멧과 압력저항복, 그리고 산소부족에서 그를 보호해 줄 다른 기기들을 착용하고 자유낙하를 했다. 국제항공연맹(Federation Aeronautique Internationale)은 그의 자유낙하 기록을 공식 확인하기 위해 그의 가슴에 비행기록 등을 기록할 장치를 부착했다.

이 팩에는 GPS추적기기, 관성측정장치, HD카메라, 음성전달기와 수신기가 탑재됐다.

압력복에는 5대의 카메라가 달려있었다. 가슴팩에 1대, 두 다리 양쪽에 각 2대씩이 장착됐다.

바움가르트너는 지난 5년 간 2천300회 이상의 스카이다이빙을 한 베테랑이다.

지난 1960년 미공군 조 키팅거가 지상 31.3km까지 올라가 시속 988km로 점프한 기록이 있다. 이번 점프에 키팅거가 바움가르트너와 그가 속한 레드불스트레이토스에 자문을 맡았다.

성층권은 대류권의 위로부터 고도 약 50km까지의 대기층이다. 약 20~30km지점에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이 형성돼 있다. 대류권과 반대로 높이 올라갈수록 온도가 올라간다.

다음은 레드불이 제공한 바움가르트너의 성층권 점프과정을 설명한 그래픽과 낙하과정에서 안착 연습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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