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ED 조명에 350억 보조금 투입

일반입력 :2012/10/14 13:19

정현정 기자

중국이 2억위안(한화 354억원)을 투입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에 나선다. 이 같은 녹색조명 지원은 10월부터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백열등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6년 10월부터 전면 금지 하기로 한 중국 정부의 방침과 맞물려 이뤄진다.

11일 타이완 디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첫 LED 조명 보조금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39개 업체를 발표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총 8천370만위안(한화 약 148억원)의 보조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발표 결과 총 보조금 액수는 이보다 배 이상 많은 2억위안으로 나타났다.

공개 입찰에 참여한 총 113개 기업 중 39개 업체가 보조금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특히 킹선(Kingsun)과 램펄포토일렉트릭(Lampearl) 등 2개 업체는 총 입찰가의 10% 가량을 지원받는다. 두 회사는 실내용 조명 40만개와 실외용 조명 70만개를 지원받는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필립스가 선정됐다.

보조금 혜택을 받는 총 8천730만개 LED 조명 중 89%에 해당하는 7천850만개는 실내용 조명으로 다운라이트와 PAR 등 실내용 조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로등과 터널램프 등은 실외조명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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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조금 지원으로 타이완의 주요 LED 칩 제조사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디지타임스는 전망했다. 특히 고명도 제품 개발 보다 수직계열화에 힘써왔던 렉스타(Lexta) 등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티(Unity Opto)와 에버라이트(Everlight) 등 LED 패키징 업체들도 중국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어왔지만 중국도 자체적으로 LED 패키징 업체들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대상에 포함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세관총서, 국가공상관리총국, 국가품질감독총국은 지난해 11월 공동으로 ‘일반 조명 백열등 수입과 판매 금지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고 올해 10월1일부터 출력이 큰 일반 백열등부터 단계적으로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