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지도 관련 특허로 구글 직접고소

일반입력 :2012/10/13 18:04    수정: 2012/10/13 19:14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일 법원에서 구글을 직접 고소했다. 이는 앞서 구글이 인수한 휴대폰 제조사 모토로라모빌리티의 구글지도 서비스와 관련된 특허를 배경으로 한다. IT업계 거물로 통하는 MS와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운영체제(OS) 때문에 직접적인 법적분쟁에 돌입한 그림이라 업계 관심이 쏠린다.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각) MS가 모토로라를 상대로 구글 지도와 관련된 법적대응을 부가함에따라 구글과 직접 소송을 진행하는 드문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 고문변호사 틸먼 뮐러스토이 박사는 이날 독일 뮌헨 법원에서 회사가 모토로라 모기업인 구글을 추가 피고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MS가 모토로라뿐아니라 구글까지 상대해 법적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묘사됐다.

실제 소송 관련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뮐러스토이 박사가 고소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에겐 소송과 관련해 추가 정보를 외부에 제공할 권한이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외신은 소송 첫 심리가 지역내 시설과 서비스 구역 위치를 식별케 해주는 컴퓨터 시스템에 관한 특허 계약상의 불만을 다룬 것이며, 이 컴퓨터 시스템은 구글지도를 겨냥했다고 썼다.

현지 시장에 모토로라 휴대폰은 대부분 회수된 상태인데, 앞서 MS와의 특허 소송에 졌던 이력 탓이다. MS가 구글을 직접 겨냥함으로써 승소시 더 광범위한 '효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은 만일 지도 서비스와 관련해 구글측 과실이 입증되면 그 지도 서비스를 쓰는 다른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지도 앱을 탑재한 파트너들의 스마트폰 모두 판매금지 조치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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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말고도 애플처럼 안드로이드를 고까워하는 사업자들은 대체로 구글이 아니라 그 제조사들을 괴롭혀왔다. 이제 구글은 제조사 모토로라를 소유한 덕에 법적분쟁시 한결 직접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스스로를 '제조사로서' 직접 변호하게 된 첫 사례가 원하는 결론을 얻었을 경우에 한해서다.

한편 MS와 모토로라는 독일 만하임과 미국 시애들에서 이와 별개의 소송을 진행중이다. 모토로라가 단말기에 탑재한 스케줄링 소프트웨어, MS가 사용하는 무선통신과 동영상 관련 기술에 관한 시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