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中화웨이 브랜드 인지도...이 정도?

일반입력 :2012/10/11 14:14    수정: 2012/10/11 16:37

이재구 기자

중국의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공급 업체 화웨이의 브랜드 성장세가 무섭다. 6년 내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인지도를 6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넷은 10일(현지시간) 화웨이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지난 해 글로벌 인지도가 6%에서 올해 9%로 올랐다고 전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전략시장인 미국에서는 향후 3년 새 미국에서 지금보다 6배나 높은 18%대의 브랜드 지명도를 높일 목표를 가지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동안 선발 스마트폰업체들이 모르는 새 개도국 중심으로 엄청나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왔다는 사실이다.

씨넷은 화웨이 브랜드의 미국내 인지도가 아직 3%에 불과하지만 남태평양지역 49%, 라틴아메리카 29%, 그리고 동아프리카에서는 지난 해 4%였다가 올해 21%로 껑충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또 세계최대의 휴대폰 시장인 중국 내에서도 기존의 32%수준인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이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미국 휴대폰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는 화웨이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시장 인지도를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제임스 장 화웨이 제품담당 부사장은 미국은 전략적 시장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먼 길을 가야 하지만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화웨이의 빌 플러머 대외담당 부사장은 “그런 일이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화웨이는 지난 2007년 미국 선불폰 이통사들에게 브랜드없는 피처폰과 USB동글러를 공급하면서 미국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이통사들과 견실한 관계를 굳히면서 스마트폰,핫스팟, 그리고 태블릿을 톱클래스 및 중급 미이통사들에 공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통사들은 화웨이의 로고를 단말기위에 찍어 공급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최대의 이통사인 버라이즌홈폰커넥트에 100만대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사업의 어려움을 넘어서기 위해 엄청나게 미국정부를 대상으로 한 공급확대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미국정부는 미국기업들에게 장비에 따른 정보유출 우려를 지적하면서 화웨이의 통신장비사용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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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에릭슨에 이은 전세계 2위의 네트워크장비 공급자다. 나쁜 소식은 화웨이의 전세계적 브랜드 이미지가 최근 미국과이 원치 않는 스파이용 통신장비로의 전용 혐의를 받으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2배로 뛰어 올랐다는 점이다.

화웨이로서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면의 브랜드인지도 제고노력을 펼쳐야만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스마트폰판매 확대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