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어디가 잘 나가나 봤더니...

일반입력 :2012/10/08 21:08    수정: 2012/10/09 12:07

김태정 기자

이동통신재판매(MVNO, 알뜰폰) 시장서 CJ헬로비전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시장 진입 7개월만이다. 이 같은 추세면 1위 자리 차지가 임박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8일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요구한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알뜰폰 부문서 316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8월 기준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 수는 11만5천856명이다. 에넥스텔레콤에 이어 2위 기록이다.

에넥스텔레콤은 같은 기간 동안 506억7천3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가입자 수는 15만7천253명이다. 2004년 10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선두주자이지만 CJ헬로비전에게 빠른 추격을 허용한 셈이다. 이외 아이비전은 매출 12억3천900만원(가입자 9만4천873명), 한국케이블텔레콤 매출 11억2천800억원(가입자 6만1천835명)을 기록했다.

올해 6월 알뜰폰을 시작한 SK텔링크는 두 달 만에 3억8천600만원의 매출과 1만6천564명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단, 알뜰폰 시장 전체의 성장세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동통신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7월 0.92%, 올해 8월에는 1.7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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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알뜰폰 사업자의 올해 1~7월 총 매출액도 1천135억원으로, 1~6월 이동통신 매출액 11조4천237억원에 비하면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이 대형 통신 사업자들의 영역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부족한 단말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