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 아이폰5 vs 115만원 갤노트2…격돌

일반입력 :2012/10/05 11:22    수정: 2012/10/06 10:14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와 애플 ‘아이폰5’ 간의 전쟁에 가격이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갤럭시노트2 출고가 115만원이라는 삼성전자의 초고가 전략이 시장에 통할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비교적 저용량인 16GB 제품은 국내에 출시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는 고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애플이 아이폰5 출고가를 용량별로 전작과 비슷한 80~100만원 수준으로 맞췄기에 결과가 더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갤럭시노트2’를 비롯한 주요 제품들을 출고가와 비슷한 할부원금에 판매 중이다. 보조금을 확 줄였기에 고객이 일정 기간 특정 요금제를 쓰겠다고 약정해도 에누리 가능한 기기 값은 5~10만원 정도로 미미하다. 다른 제품들보다 갤럭시노트2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5만원을 빼도 할부원금이 64GB는 110만원, 32GB는 104만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휴대폰 구매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려온 100만원을 모두 넘는 것.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를 최신 사양으로 중무장, 이른바 ‘오버스펙(Over-Spec)’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가격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는 게 유통가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갤럭시노트2는 특정 고객에 맞춘 틈새시장용 제품이 아니다.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살림을 이끌 에이스다. 초고가 전략에 대해 업계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측은 “16시간이 넘게 통화 가능한 배터리와 신형 S펜 등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갤럭시노트2에 집약시켰다”며 “가격 경쟁력 또한 경쟁 제품들 대비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가 임박한 아이폰5는 16GB 기준 출고가 80만원, 보조금을 적용하면 약정에 따라 70만원대에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6GB 갤럭시노트2를 국내에 팔 계획이 없다.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 간의 16GB 국내 대결은 무산된 것.

다만, 음성LTE(VoLTE)와 RCS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아이폰5의 가격 경쟁력을 깎아 내릴 약점으로 지목됐다. RCS는 통화 중 콘텐츠 메시지를 자유롭게 보내는 차세대 서비스다.

이와 함께 애플이 자체 개발한 지도가 사실과 다르게 나오는 것, 흠집과 빛 샘 등 외신을 떠들썩하게 만든 결함도 꼼꼼히 따져볼 부분이다. 배터리 용량은 애플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해외 이용자들 의견은 전작 대비 부족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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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 가격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아이폰5와 비교해 비싼 기술들이 담겼음에는 이견이 없다”며 “아이폰5는 4인치의 작은 화면도 국내서 통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옵티머스G’, 팬택은 ‘베가R3’는 99만원에 출시했다. 번호 이동에 따른 보조금을 최대 적용하면 80만원대 후반~90만원대 초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