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종편 때문에 EBS 채널 밀려나”

일반입력 :2012/10/04 15:17    수정: 2012/10/04 15:24

전하나 기자

지난해 12월1일 JTBC, 채널A, TV조선, MBN 등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출범한 후 EBS 교육채널의 번호가 대거 바뀌거나 아예 누락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실에 따르면 종편 채널 출범 이후 수능방송채널 EBS 플러스1, 초중교육 및 평생교육 채널 EBS 플러스2, 영어교육채널 EBS English가 케이블 채널(아날로그 상품한정)에서 번호 이동 됐거나 채널 자체에서 제외됐다.

특히 당초 전국 17개 케이블 권역에서 방송됐던 EBS 잉글리시 채널은 현재 전국 4개 케이블 권역(부산 금정구·충남 당진·서산·북 인천·경남 진주)에서만 전파를 타고 있다. 해당 방송 권역이 76% 사라진 것이다.

EBS 플러스1은 94개 권역 채널 중 57개 권역에서 번호 이동이 이뤄졌다. EBS플러스 2의 경우 당초 87개 권역에서 방송됐으나 19%에 해당하는 17개 권역에서 채널이 사라졌고, 20%에 해당하는 18개 권역에서 번호 이동이 있었다.

관련기사

전 의원은 “문제는 아날로그 케이블 상품이 오는 12월31일 서비스가 종결되는 게 아니라 저가형 유료방송 채널로 지속되는 서비스라는 데 있다”면서 “결국 저가형 케이블 상품을 이용하는 시청자들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EBS 케이블 채널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케이블이 의무 재전송 채널 확대 문제로 지속적으로 EBS 채널을 제외하거나 번호 이동을 하면 소비자들은 고가의 상품을 선택해야만 EBS 채널을 봐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며 “EBS 평생교육채널들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방통위 차원의 케이블 번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