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대명사 소셜커머스 "비싼 제품도 잘나가"

일반입력 :2012/10/04 11:50

김희연 기자

반값의 대명사 소셜커머스가 고급화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포화상태로 전망하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향후 구원투수로 프리미엄 한정판 전략을 내세운 것.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계가 일반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고객 니즈 총족을 위해 고급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벤트성으로 시작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한정된 고가제품의 할인가격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소셜커머스 초기에는 많은 대중을 유입하기 위해 반값할인에 중점을 맞춰왔다. 판매상품도 단순 재고소진을 위한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 이 외에 고급 제품에 대한 니즈 역시 생겨나 고급화 전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기존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급 상품으로 승부수를 건다. 모회사인 리빙소셜의 여행 서비스 성공전략을 빌려와 고가 상품을 맞춤형 특별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티몬 프리미엄 상품 가운데 패션명품의 경우에는 패션 카테고리 매출에서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육아와 생활 카테고리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딜 판매가 늘었다. 특히 최근 깐깐한 쇼핑을 하는 스마트맘들이 늘면서 영국산 명품 유모차를 비롯해 고급 기저귀 브랜드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한정 판매됐다.

티몬은 “소셜커머스가 단순한 광고효과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매출 창고가 되는 유통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명품 브랜드 등에서도 프로모션만이 아닌 중요 판매경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급 주방용품이나 명품 유아용품 브랜드 등의 프리미엄 제품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판매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그 동안 가격할인에 대한 부분만 초점을 맞췄다면 기존보다 많지 않은 할인율이라도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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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한 관계자는 “기존에 소셜커머스를 단순 재고소진을 위한 유통채널로 주로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해 신제품 론칭 등에도 소셜커머스가 각광받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에는 원래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문화나 투어상품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한정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소셜커머스에서도 최고급 상품을 한정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셜커머스의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국내업체들도 프리미엄 전략을 확대해 매출 신장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