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카톡 불통 대란’ 원인은...

일반입력 :2012/10/01 17:33    수정: 2012/10/01 18:07

전하나 기자

추석 당일(9월 30일) 카카오톡 서비스 일시 장애로 이용자들이 혼선을 겪은 것과 관련, 운영사인 카카오측이 “온 가족이 함께 추석 명절을 보내는 날에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카카오톡은 30일 오후 한때 일부 가입자들 사이에서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는 장애를 일으켰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연휴를 맞아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던 사용자들의 불만이 줄을 이었다.

장애 복구가 지체되면서 원인과 상황을 알아보려는 사용자들 때문에 카카오톡이라는 단어가 온종일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30일 오후 1시 15분경 메시지목록이 보이는 화면에서 수신된 메시지가 보이지만, 개별 대화방에 들어갔을 때 메시지가 확인되지 않는 현상과 메시지 발신이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며 “LG 유플러스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KT와 SK텔레콤 사용자에게 장애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트래픽이 평소보다 많다거나, 서버에 다른 징후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에 오후 2시경 평상시에 사용하는 망을 내리고, 이중화된 다른 망으로 회선을 우회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 뒤 KT 사용자는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복구됐다.

하지만 회선을 우회한 이후에도 SKT 사용자에게는 서비스 장애 현상이 계속됐다. 카카오 측은 “SKT 접속 아이피들이 계속 보이지 않는 현상이 발견돼 오후 4시경 SKT측에 이에 대한 테스트를 요청했고 4시 5분경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조치를 취했음에도 통신사별로 서비스 복구 시간이 달랐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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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측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카카오 서버군이나 시스템 장애가 아닌 외부 네트워크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 원인이 내부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카카오톡은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수차례 겪은 바 있으나 지난 4월과 5월에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력 공급 중단, 굴착공사 중 통신선로가 끊어지는 외부 사고로 인해 덩달아 접속 장애를 일으키는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