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이제 구형인가요?

일반입력 :2012/10/02 09:38    수정: 2012/10/02 10:14

김태정 기자

“3달 지났는데...”

삼성전자 ‘갤럭시S3’가 이동통신사 주력 판매 제품 순위서 뒤로 밀려났다. 대형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예상됐던 수순이지만 최근까지의 인기를 생각하면 씁쓸하다는 의견도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팬택 ‘베가R3’ 등 주요 제품이 이동통신대리점 매대에 올랐다. 시장 우위를 지키려는 삼성전자, 판도를 바꾸겠다는 LG전자‧팬택의 경쟁이 이미 뜨겁다.

‘갤럭시S3’ 구입을 우선 권하는 직원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줄었다. 판매 시 본사로부터 받는 수익이 다른 제품들 대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갤럭시S3’보다는 신제품을 파는 것이 더 많이 남는다. 결국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의 전략 초점이 ‘갤럭시S3’를 빗겨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더 화려한 신제품을 무기로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우리가 구형을 내세우기는 어렵다”며 “‘갤럭시S3’ 일 개통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달 초 이동통신3사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자 갤럭시S3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서는 날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이동통신3사에 판매한 수치다. 지난 11일에는 출시 초기 대비 3배 이상 많은 15만대 이상 판매량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에 따라 ‘갤럭시S3’ 할부 원가가 다시 70~80만원대로 오르자 개통량, 판매량 모두 주저앉았다.

유통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갤럭시S3의 일 개통량은 몇 천대 수준이며, 내림 폭이 커지는 추세다. 애플이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아이폰5’로 대기수요가 꽤 이동한 것도 타격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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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국내에 지난 7월 초부터 본격 판매했다. 결국 7~9월 전성기가 석 달로 끝났고, 다음 주자에게 패권을 넘겨주게 됐다.

삼성전자의 연말 주력 ‘갤럭시노트2’는 64GB 115만원, 32GB 109만원 등 100만원을 넘긴 출고가가 화제다. 그 만큼 사양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에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