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애플지도 오류지적 하려다...

일반입력 :2012/09/28 11:54    수정: 2012/09/28 13:46

이재구 기자

모토로라가 애플맵의 부정확성을 공격하려다가 오히려 스스로 조롱거리가 됐다.

최근 구글플러스에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던 아이폰 iOS6용 맵앱의 오류를 구글맵앱과 비교하는 광고를 낸 모토로라의 비교광고가 오히려 자사 구글맵의 부정확성을 보여 준 결과를 낳았기 때문.

앞서 구글맵을 쓰는 모토로라는 애플맵을 사용하면 길을 잃는다는 의미로 'i로스트(iLosty)'라는 광고까지 냈을 정도다.

씨넷,애플인사이더 등은 27일(현지시간) 모토로라가 구글플러스 광고에서 애플맵을 이용할 경우 맨해튼의 단순한 주소도 찾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오히려 아주 정확한 것임을 보여주는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광고는 지난 21일 모토로라 구글플러스사이트에 뜬 것으로서 레이저와 아이폰5를 나란히 비교하면서 “맨해튼 동부 315번가를 찾는다구요? 드로이드 레이저M의 구글지도가 데려다 드리지요. i로스트처럼 브룩클린으로는 안갑니다”라며 조롱조로 쓰고 있다.(브룩클린은 맨해튼 남쪽에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위치를 잘못 짚은 것은 오히려 레이저폰의 구글맵이었고, 애플맵은 제대로 '동부 315번지, 15번가'를 찾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플러스 포스트에서는 모토로라 레이저단말기가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적절한 주소(동부 315번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나타났다. 반면 아이폰은 완전히 이상한 주소인 ‘말보로가 315번지’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애플인사이더가 지적한 대로 ‘뉴욕 맨해튼 315E 15번지’라는주소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자리라는 점이었다. 그 자리에는 스터이베산트 스퀘어 공원이 있었다.

반면 모토로라가 애플 맵앱상의 오류라고 지적한 '말보로 거리'는 지금은 법적지명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뉴욕시 동부 315번지 15번가'의 법적 지명이었다.

씨넷은 존 힐 브룩클린 보로가 민원실 공무원의 말을 인용, 이스트 15번가의 300개 블록의 지명이 1905년 이래 말보로 거리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정확한 것은 오히려 애플 맵앱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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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사이더는 이를 바탕으로 “모토로라가 교묘하게 애플 지도가 뉴욕시 중심부의 주소를 찾지못한다고 오도하려 했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아이폰5 사용자가 애플맵에서 ‘뉴욕 동부 318번지 15번가’를 치면, 맨해튼 이스트 15번가로 데려다 준다는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