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iOS6 업데이트, 애플 개발 앱 눈길

일반입력 :2012/09/28 08:58    수정: 2012/09/28 10:44

세계적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사 가운데 애플도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증명한 한 주다.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와 앱 개발을 장려하고 유통시킬 수 있는 앱스토어를 만들어낸 애플은 자체 개발 기기에서 가장 최적화된 앱을 만든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애플 자체 개발 앱들에 이용자가 갑자기 몰린 이유가 주목된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5를 발표했다. 앞서 아이폰5에 탑재될 모바일 운영체제 iOS6를 지난 세계개발자대회에서 공개했다. 바로 이 iOS가 새 버전으로 공식 업그레이드 되면서 관련 앱들이 차트 순위권으로 속속 올라오게 된 것이다.

우선 iOS6에선 아이튠스에서 팟캐스트가 빠졌다. 써드파티 개발사의 별도 앱이 아니라 아이폰 내에서 각종 콘텐츠 소비가 가능했던 팟캐스트를 애플이 별도 제공하게 되면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찾는 앱이 됐다. 또 팟캐스트 기능이 빠진 아이튠스U 앱 역시 아이폰,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많이 찾았다. 나의 아이폰 찾기나 아이북스는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iOS6에 따라 업데이트 기능도 한몫했다.

지난주 카카오 게임에 이어 무료 앱 분야를 애플이 휩쓸었다면, 유료 앱 분야에는 아케이드 및 콘솔 게임 전문 개발사인 캡콤을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 앱스토어에 추억의 게임인 스트리트파이터와 철권을 한데 모은 게임 앱을 선보이면서 단숨에 아이폰, 아이패드 1위를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2종의 게임을 더 내놓으며 게임로프트나 카카오 게임의 자리를 위협했다.

아이폰 유료 앱은 각종 게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철권 모바일이 1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깜짝 1위를 차지한 버프스톤의 ‘몬타워즈’는 순위 급하락 없이 2위선을 지켜냈다. 더불어 캡콤의 파이널 파이트, 넥슨의 던파 여거나가 뒤를 이었다.

국내 앱스토어 차트에 처음 등장한 캡콤은 스트리트파이터-철권 모바일, 파이널파이트 외에 데빌매이크라이4를 순위권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폰 이용자에겐 카카오 게임 열풍보다 애플의 iOS 업그레이드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보다 많은 비중의 이용자가 하루만에 iOS 업그레이드를 마쳤다는 소식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팟캐스트, 나의 아이폰 찾기, 아이튠스U, 아이북스가 각각 아이폰 무료 앱 1, 3, 5, 7 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경쟁사인 구글의 유튜브 앱이 4위를 기록한 것도 iOS 업그레이드 여파로 볼 수 있다.

애플 자체 개발 앱 외에는 카카오톡 관련 앱들이 차지했으며, 지난주 앱스토어 금주의 앱으로 꼽혔던 컴투스의 컴온베이비가 9위를 기록했다.

캡콤과 함께 눈에 띄는 앱 개발사를 아이패드 유료 차트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소셜 게임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징가다. 징가의 아이패드용 신작 게임 혼(Horn)이 5위를 기록하며 앱차트에 신규 진입에 성공했다. 회사 내외부의 어려움에 부루하고 페이스북에 이어 모바일 세계로 뛰어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이패드 무료 앱 분야 역시 아이폰과 같이 애플 자체 개발 앱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 게임 중 유일하게 순위권을 지킨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이 3위를 고수, 국민게임으로 떠오른 저력을 확인시켰다.

추억의 오락실 게임이 손 안에 들어왔다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 모바일

스트리터파이터와 철권.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게임을 즐기던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들이다. 이후 PC로 콘솔로 이어오던 흐름이 결국 스마트폰과 태블릿까지 오게 됐다.

오락실의 전용 아케이드 게임기나 PC, 콘솔에 기기 성능이 못 미칠 수 있지만 애플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맞춘 풀3D를 지원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와이파이 연결을 통한 대전 플레이도 가능하며, 아이폰5 발표를 기념한 할인 판매 또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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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고 인기 게임 두 개를 한데 모아 태그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게임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예컨대 스트리트파이터의 캐릭터로 게임을 하다가 태그를 하면 곧바로 철권 캐릭터가 나오는 식이다. 이밖에 iOS 버전만을 위한 젬룰렛과 같은 재미 요소도 지원한다.

이 게임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추억 속 기대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 게임 1종을 넘어 캡콤의 모바일 게임 세계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