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클로버트레일 태블릿 '승부수'

일반입력 :2012/09/28 10:05    수정: 2012/09/28 10:40

남혜현 기자

인텔이 차세대 아톰칩 '클로버트레일' 플랫폼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에이수스, 에이서, 델, HP, 레노버, ZTE 등 우군도 대거 확보했다. 애플 아이패드가 잠식한 글로벌 태블릿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2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은 인텔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윈도8 태블릿 발표회를 갖고 이 제품들에 탑재한 새 아톰칩 'Z2760(코드명 클로버트레일)'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Z2760은 듀얼코어 기반으로 제작됐으나 쿼드코어와 유사한 1.8기가헤르츠(GHz)까지 클럭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여기에 2기가바이트(GB) 램에 PowerVR SGX545 코어 그래픽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텔 연합군은 Z2760 기반 새 윈도8 태블릿과 컨버터블 단말기를 대거 선보였다. 이중엔 HP 엔비X2와 델 래티튜드10, 레노버 씽크패드 태블릿2 등 이미 공개된 단말기도 일부 섞였다.

해당 제품들이 강점으로 앞세운 건 역시 Z2760이다. 인텔이 만든 아톰칩 중 가장 전력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소개됐다. HD비디오를 10시간 이상 재생할 수 있는데다 대기모드로는 3주까지 버틴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무게는 1.5파운드에, 두께도 8.5mm로 얇아 태블릿에 최적화했다.

800만화소 HD 카메라에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3세대(G)와 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을 지원한다. 일부 제품에선 근거리무선통신(NFC)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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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경쟁사인 ARM 기반 플랫폼을 사용하는 태블릿들이 윈도RT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윈도8 풀버전을 돌릴 수 있게 했다. 다시 말해 노트북서 사용하는 윈도7 기능들을 가상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뜻이다.

외신은 애플은 지난 2010년 아이패드를 처음 내놓은 이후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에이수스를 비롯한 다수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묶여 있다며 이에 대항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