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앞마당에 팬택이 잔치…“보고 있나?”

일반입력 :2012/09/24 15:01

김태정 기자

“우리를 보고 배우라는 뜻입니다.”

팬택이 삼성전자 앞마당서 잔치를 열었다. 말 그대로 삼성전자 서초 사옥 건너편에서 언론과 일반인 대상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진행한 것. 휴대폰 업계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팬택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부근 야외서 스마트폰 신작 ‘베가R3’를 시연했다. 이준우 사업총괄 부사장과 관련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타깃은 애플 아이폰5. 삼성전자를 향해서는 사람이 몰린 행사장 열기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길에 나온 삼성전자 일부 직원들도 다소 의아하다는 모습으로 행사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팬택이 원했던 화제성 키우기는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이다.

이날 저녁에는 인기 아이돌 2NE1 등이 출연하는 ‘V의 역습’ 콘서트를 열어 삼성전자 앞에서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베가R3는 현존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서울 중심지인 강남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는 것은 우리를 보고 배우라는 뜻이다. 스마트폰 시장 중심에 팬택이 서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당초 팬택은 베가R3 공개 장소로 삼성동과 명동 등 다양한 지역을 후보로 놓았으나 삼성전자 앞으로 결정했다. 사람이 붐비는 강남이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를 의식했느냐는 질문에도 부인하지 않았다.

이용준 팬택 국내마케팅실장(전무)은 “올 4분기까지 베가R3를 국내서만 1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며 “혁신 이미지를 내세운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맞서 제대로 붙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에 대해서는 직접 회사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를 확고히 잡겠다”라는 밝혔다. 옵티머스G 출시가 임박한 LG전자를 이기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베가R3는 무게 169g, 크기 144.7×74.3×9.95(mm),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카메라는 1천300만화소의 LTE 스마트폰이다. 5.3인치 대화면이지만 3.9mm의 얇은 테두리(베젤)을 승부수로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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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는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S4 프로’를 탑재했다. 기존 쿼드코어 프로세서 대비 40% 향상된 성능을 강조했다. 2GB 램이 동시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프로세서를 받쳐준다.

팬택은 이 제품을 이동통신3사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보조금과 약정을 계약을 제외한 초기 출고가는 9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