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반납하면 아이폰5 얼마?

일반입력 :2012/09/24 10:16    수정: 2012/09/24 10:20

정윤희 기자

아이폰5의 국내 발매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분주하다. 아이폰5 가입자 경쟁을 위해 저마다 각사의 아이폰5가 가질 장점들을 내세우는가 하면 고가의 보상판매 정책도 내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앞 다퉈 47~49만원까지 보상해주는 구형 아이폰의 보상판매 정책을 내놓고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이폰5의 가격은 아이폰4S와 동일한 199달러(16GB 기준)로 책정됐다. 때문에 국내 출고가 역시 아이폰4S와 같은 81만4천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아이폰4S 이용자는 약 60%에 달하는 아이폰5 금액을 보상판매로 충당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여기에 약정할인에 따른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아이폰5 실부담금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말기 가격 월 1만원대 이하의 아이폰5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중고폰 매입 프로그램 ‘올레 그린폰’을 통해 A급 아이폰4S 16GB를 최대 47만원까지 보상해준다. 미사용 제품(A+)의 경우 52만원이다. 아이폰4 16GB A급은 25만원, 아이폰3GS 16GB는 10만원에 매입한다.

A급은 정상 작동되며 파손된 부분이 없는 제품이다. ‘올레 그린폰’은 단말기 상태에 따라 A+, A, B(불량) 등 3단계로 등급을 판정한다. 이어폰 등의 액세서리 구성품을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KT 관계자는 “KT는 보상 단계가 3등급으로 간단해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지난 2009년 최초 도입한 이래 아이폰 판매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고객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KT보다 보상액이 다소 크다. 현재 아이폰 이용자의 70% 이상이 KT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5로 상황을 역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공식 블로그를 통해 T에코폰 아이폰 보상정책을 공개했다. A급 아이폰4S는 48만원, 미사용 제품은 52만8천원을 보상해준다. A급 아이폰4는 30만원, 아이폰3GS는 9만원이다. 다만 T에코폰은 A+(미사용), A, B, 불량 등 4단계로 등급을 나눈다.

액세서리 등 구성품을 반납하면 A급 아이폰4S 49만원, 미사용 제품 53만8천원을 준다. A급 아이폰4는 31만원이며, 아이폰3GS는 구성품 미반납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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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보상 판매뿐만 아니라 읍/면 단위의 LTE 전국망과 2개 주파수를 사용한 멀티캐리어(MC)로 차원이 다른 아이폰5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폰5는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고 출시를 앞둔 상태다. KT와 SK텔레콤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두고 애플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