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궁금증, 커피 한 잔으로 풀어낸다

일반입력 :2012/09/24 09:11

취업 준비생들은 이력서를 쓰면서도 입사 후 어떤 일을 하게 될 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지원 회사에 대해 모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며, 마땅히 물어볼 곳도 없다.

이는 취업준비생의 무분별한 입사지원을 낳고 업무 부적응과 불만족, 조기퇴사로 이어지기 쉽게 한다. 이에 지원하는 회사의 실제 종사자와 입사지원 전 만나 티타임을 갖고 조언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나와 주목된다.

노크온피플(대표 이승헌)은 얼마전 직업 멘토링 플랫폼 서비스 ‘멘플’ 을 내놨다. 멘플은 취업지원자가 가고 싶은 회사나 직업에 실제 종사하는 사람과의 가벼운 커피한잔 만남을 중계한다. 멀리 나가거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든 경우를 위해 장소는 멘토의 회사근처 커피전문점을 이용하게 된다.

멘토와 만남을 신청한 사람은 멘토에게 한 잔의 커피를 사주면 된다. 직장에 다니는 멘토에게 커피선물을 하자는 취지다. 멘플은 이를 위해 모바일 쿠폰을 활용해 참여자에게 제공한다.

신청자 입장에서는 2잔의 커피값을 결제 하면 자신이 지망하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만나볼 수 있고, 멘토는 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젊은 학생과 대화를 통해 도움을 주면서 덤으로 몇 장의 커피쿠폰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임은 2~4명의 멘티로 이루어지므로 멘토는 모임당 2~4잔의 커피 쿠폰을 얻게 된다.

실제로 멘플을 통해 자주 모임을 여는 유명 외국계 기업의 멘토는 “의미있고 유쾌한 경험이기도 하지만, 멘플을 이용한 후 내 돈 주고 커피를 사먹는 일이 없어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멘플은 베타서비스 시작 한달 만에 많은 모임을 이끌어내고 있다. 공사, 외국계, 대기업, 전문직에 종사하는200여명의 멘토가 활동 중이며, 현재 50회 가량의 멘토링 모임이 열렸다.

대학생들과 직장인의 반응도 뜨겁다. 모임을 가진 한 여대생은 “요즘 취업을 준비하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막연히 바라보던 회사에 다니는 분과 대화를 통해 진로에 대한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원래 30분멘토링이라는 콘셉트인데, 멘토 분이 1시간 넘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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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플은 다음달 중 모바일앱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멘플을 서비스하는 이승헌 대표는 “현재 청년들의 이직률이 높은 근본적인 문제는 직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지원했기 때문”이라며 “이 런 문제는 인생 선배들과 의미있는 교류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우리나라의 커피전문점 활성화가 만나는 장소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해 이 서비스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