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다음은 '삼국지를 품다'? 'LOH'?

일반입력 :2012/09/22 09:02    수정: 2012/09/23 09:11

“룰더스카이, 애니팡에 이어 어떤 게임이 뜰까?”

모바일 스마트기기의 대중화가 게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룰더스카이, 애니팡 등의 모바일 게임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도 스마트기기의 대중화 바람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PC와 모바일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이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와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통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삼국지를 품다’와 ‘LOH’, ‘월드오브탱크’ 등이 있다.

■ 새로운 대세 멀티플랫폼 게임 뭐가 있나?

우선 넥슨코리아(대표 서민)가 서비스할 예정이고 엔도어즈가 개발 중인 전략 RPG ‘삼국지를 품다’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개발된 이 게임은 제작기간만 약 4년, 개발비 100억 원이 투입된 명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었던 불멸의 고전 소설 ‘삼국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삼국지를 소재로 한 전략 및 액션 게임과 다르게 MMORPG 요소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거상’ ‘군주’ ‘아틀란티카’ 등을 개발한 김태곤 상무가 메가폰을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상무는 시장서 ‘게임 장인’으로 불리는 인물로 게임을 통해 이야기와 재미 등을 잘 담아내는 능력자로도 유명하다.

그래서일까. ‘삼국지를 품다’는 원작 소설 삼국지의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태곤 상무가 재해석한 삼국지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든 퀘스트와 전투 등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달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국지를 품다’에 담겨진 게임 내정 시스템은 그동안 출시됐던 삼국지풍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과는 다른 맛을 강조했다. SNS 요소가 가미됐고 요즘 유행하는 전략 웹게임과 같은 느낌으로 자신만의 영지를 꾸며나가는 재미가 풍성하다.

이와 다르게 인터세이브가 서비스 중인 LOH는 판타지풍 RPG 게임이다. 이 게임은 4개의 클래스, 50여종의 펫과 이용자의 대결 등 방대한 콘텐츠 등을 담아냈다. 이 게임은 PC 외에도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월드 오브 탱크(Wald of Tanks)도 있다. 최근 세계 게임 시장에 다크호스로 부상한 워게이밍은 해당 게임을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회사는 태블릿PC판인 ‘월드오브탱크:제너럴(General)’ 을 개발 중이다.

■ 김태곤표 토종 게임…멀티플랫폼 대세 이끌까

그렇다면 출시를 앞둔 다양한 장르의 멀티플랫폼 게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복수의 전문가는 온라인 게임, 웹게임,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에 이어 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 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매개체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하나의 게임을 PC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특히 ‘삼국지를 품다’를 통해 멀티플랫폼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첫 공개된 삼국지를 품다가 수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PC와 모바일 스마트기기와의 연동 기술이 뛰어나단 평가를 받아서다.

‘삼국지를 품다’를 접해본 복수의 게임 이용자는 ‘모바일에서도 PC와 동일한 환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매우 놀랍다’ ‘MMORPG로 구성된 정통 삼국지 게임이라 재미있었다’ ‘흔한 삼국지 관련 게임과는 다른 느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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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은 데이터 연동 기술이 생명이란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삼국지를 품다’가 테스트 기간 해당 기술에 대한 호평을 얻으면서 향후 국내외 게임 시장서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업계전문가는 “최근 모바일 게임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곧 멀티플랫폼 게임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LTE 시대가 열렸고 유니티 등 멀티플랫폼 엔진이 널리 알려지면서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 건수는 더욱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