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파이어HD 화면 해상도 "만만치 않네"

일반입력 :2012/09/21 10:55    수정: 2012/09/21 11:05

정현정 기자

아마존의 7인치 태블릿 킨들파이어HD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성능이 구글 넥서스7을 능가할 뿐만 아니라 애플 뉴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메이트는 19일(현지시간) 7인치 태블릿 아마존 킨들파이어HD와 구글 넥서스7의 디스플레이 성능을 비교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각 제품의 반응속도, 밝기와 대비, 시야각, 백라이트 성능, 소비전력, 배터리 사용시간 등 항목에 대해 비교했다. 이 결과 7인치대 태블릿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제품의 경우 비싼 가격에 대형 태블릿과 견줘도 손색없는 디스플레이 성능으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놀라운 것은 킨들파이어HD의 디스플레이 성능이다.

레이몬드 소네이라 디스플레이메이트 대표는 “킨들파이어HD는 디스레이는 아이패드2를 능가하고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뉴아이패드와 비교해도 전체적인 이미지 품질과 색 정확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풍부한 녹색과 황색 색감에서는 킨들파이어HD가 뉴아이패드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지난 7월 출시된 구글의 7인치 태블릿 넥서스7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넥서스7의 경우 패널 품질 자체는 떨어지지 않았지만 공장에서 진행되는 색 보정(color calibration) 작업이 서투르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장에서 생산된 LCD의 경우 특정한 펌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색상을 보정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소네이라 대표는 “넥서스7은 사실상 킨들파이어HD와 비슷한 수준의 LCD 페널을 탑재하고 있지만 서투른 캘리브레이션으로 패널 본연의 퍼포먼스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펌웨어에 따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수 있는지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메이트 실험 중에 화면 밝기가 임의로 15% 정도 떨어지거나 여러 이미지를 넘기다 보면 휘도의 변화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백라이트 혹은 소프트웨어 버그로 추정되는 이러한 문제로 측정 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게 디스플레이메이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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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역(Color Gamut)과 색 정확도 측면에서는 킨들파이어HD와 넥서스7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킨들파이어HD와 구글 넥서스7 모두 85%의 색역을 보여 현재까지 출시됐던 다른 태블릿들 보다 향상된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 뉴아이패드의 경우 99%의 색역으로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네이라 대표는 “2세대 7인치 태블릿은 가격이 더 비싼 10인치대 태블릿에 절반 정도 디스플레이 면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디스플레이 품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대표적인 태블릿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