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면담 직원에 조언하길 "도전은..."

일반입력 :2012/09/20 17:29    수정: 2012/09/20 17:52

손경호 기자

도전은 전문성을 갖췄을 때만 할 수 있는 것

안철수 18대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판교 안랩 사옥을 방문해 직원들과 면담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이면 마흔이다. 변화가 필요한데 행동하기 쉽지 않다고 조언을 구하는 직원에 전문성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의사 시절에 남는 시간이 없어서 새벽, 주말 시간을 쪼개서 백신을 개발하다보니 전문성이 생기더라며 두 가지 전문성을 가진 상태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지의 세계로 점프하는 것은 오히려 무모한 일이라며 도전은 가능성이나 호기심이 생기면 개인시간을 희생하면서 그 분야에 투자해 전문성이 생겼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철수 후보 자신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의사, 백신 개발에 이어 대권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나름대로 숙고한 결과, 자신이 생겼기 때문에 출마에 '도전'하게 됐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송별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안 후보의 대선 출마를 축하하면서도, 의장직 사퇴에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17년 간 안랩에 근무했다는 황규범 수석연구원㊵은 담담하면서 허전하기도 하다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안랩 정신을 다하겠다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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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에 참가한 또 다른 직원도 이제 안랩스쿨에서 볼 수 없어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에 안 후보는 올해 안랩스쿨 주제가 뭐였는지 물어보며 초창기에는 이틀간 (자신이) 모든 강의를 주재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판교로 옮긴 사옥에 대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판교로 옮기고 나니 특히 서버실이 좋아진 것 같다며 화이트리스트 서버 때문에 증설했을텐데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또 판교로 이전한 뒤 카페테리아를 많이 이용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안랩에 대한 애정을 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