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HTC 윈도폰 싸움…노키아 뒷전?

일반입력 :2012/09/20 09:13    수정: 2012/09/20 13:05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와 HTC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8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을 구원투수로 잇달아 내놓았다. 구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멀티 OS’ 전략인데 ‘윈도’만 믿어온 노키아가 또 코너에 몰렸다.

19일(이하 현지시간) HTC는 미국서 윈도폰8 탑재 스마트폰 ‘윈도폰8X’와 ‘윈도폰8S’를 언론에 공개했다.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등을 통해 내주 출시 예정이다.

에이스는 ‘윈도폰8X’는 4.3인치 슈퍼LCD2 디스플레이와 1280×720 픽셀 해상도, 퀄컴의 스냅드래곤S4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 1천8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근래 삼성전자에 밀려 세계적으로 점유율 하락에 고심 중인 HTC가 꺼낸 반격 카드여서 귀추가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MS 윈도폰 OS를 탑재한 HTC의 제품이 두 회사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윈도폰8 탑재 ‘아티브S’를 조만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MS가 가장 기대를 거는 스마트폰 사업 파트너다.

아티브S는 4.8인치 HD슈퍼AMOLED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 2천3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한 고사양 제품이다. 기대 이상으로 윈도폰8 최적화가 잘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키아도 지난 6일 사활을 걸고 만든 윈도폰8 스마트폰 ‘루미아920’과 ‘루미아820’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제품 공개 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져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점유율 추락과 적자에 시달려 온 노키아에게 이번 제품의 실패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HTC가 윈도폰 시장에 본격 진입한 것이 반가울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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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아920’은 루미아 시리즈 중 처음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3와 같은 프로세서다. 4.5인치 디스플레이(1280x768)와 870만화소 카메라 등도 특징이다.

한편, 우리나라 LG전자는 윈도폰 제조계획이 없다. 특별한 계기가 없는 이상 안드로이드에만 주력할 것이라고 임원들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