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6 초읽기…모바일사파리 GPU가속 지원?

일반입력 :2012/09/19 19:54    수정: 2012/09/19 22:14

공개 임박한 iOS6 업데이트가 모바일 브라우저 기술에도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이 앞서 출시한 OS X 10.8 '마운틴라이언'처럼 웹킷2 기반 사파리 브라우저를 iOS에도 가져올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웹서핑 경험도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운틴라이언에 탑재된 사파리6 브라우저는 웹킷2 엔진에 기반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을 제대로 지원한다. 중앙처리장치(CPU)가 도맡았던 웹사이트 렌더링 가운데 시각요소 처리를 GPU가 나눠맡아 성능을 높였다.

GPU가속 기능은 PC보다 성능제약이 큰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더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를 지원할 경우 현재 PC웹기반으로 구현되고 있는 상용 게임이나 앵그리버드, 컷더로프 등 실험적으로 구현된 HTML5기반 캐주얼 게임을 모바일에 구현할 가능성도 열리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개발된 웹앱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사파리5 브라우저까지는 GPU가속을 지원하지 않는 '웹킷' 엔진을 썼다. 이는 iOS5 내장 브라우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내장된 모바일 사파리도 GPU가속이 없었다. 애플이 iOS6 브라우저에 웹킷2를 적용했다면 마운틴라이언의 사파리6 브라우저처럼 GPU 가속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애플이 iOS와 OS X 플랫폼을 오가며 선보인 신기능은 시차를 두고 다른 쪽에 동일하게 지원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2시 iOS6 업데이트…사실일까?

앞서 애플은 국내기준 오는 20일 한밤중에 iOS6 업데이트를 배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기다려온 일부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정확한 시간대에도 관심을 쏟고 있지만 당초 애플이 예고한 업데이트 공개 시점은 19일(현지시각)이란 날짜뿐이다.

일부 사용자 커뮤니티서는 배포 시각이 '우리나라 기준 오전2시'일 것으로 추정중이다. 국내 20일 오전2시는 세계시가운데 '태평양시(PDT)' 기준 19일 오전10시다. 국내외 일부 매체와 커뮤니티에선 앞서 제공된 iOS4나 iOS5 업데이트도 이쯤이었단 이유로 심증을 굳히는 모습이다.

일단 애플이 iOS6 업데이트 제공을 약속한 단말기는 아이폰4S, 아이폰4, 아이폰3GS, 새 아이패드, 아이패드2, 4세대 아이팟터치, 6가지다. iOS5를 적용한 단말기에서는 iOS6 버전을 무선업데이트(OTA) 방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데이트가 예상 시각부터 배포돼도 모든 대상 단말기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과거 애플의 업데이트망이 세계 전역에서 밀려드는 iOS 단말기 사용자들의 대량 접속을 감당치 못해 늦어진 전례가 있어서다.

■iOS6 업데이트, 주요 변화는

애플이 iOS6로 선보일 주요 변화와 신기능은 이미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통해 거의 알려졌다. 새 지도, 알림센터, 패스북, 사파리 브라우저, 메일, 패스북, 사진공유 스트림 기능, 시리, 페이스타임, 접근성 기능 가이드 등이다.

iOS5에서 첫선을 보인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앱 '시리'가 iOS6부터 한국어를 지원하고 아이패드에서도 돌아간다. 앞서 개발자들을 위한 최종판, iOS6 '골드마스터(GM)' 빌드를 통해 알려졌듯 한국어 시리의 인식률과 사소한 대화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 애플이 iOS5까지 구글에 의존해온 맵 서비스를 걷어내고 애플 자체 지도 앱을 선보였다. iOS6 내장 지도는 오픈스트리트맵(OSM)이라는 위키방식의 맵 기능에 위성내비게이션업체 '톰톰'을 기본으로 삼고 지역별로 애플과 제휴한 업체의 지리정보 데이터가 표시된다.

애플 자체 지도서비스는 초기 베타버전에 독도를 일본측 명칭인 '다케시마'로 표기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우리나라 동해상의 데이터를 일본 업체와 제휴해 쓴 탓이다. GM판에선 한국어로 설정할 경우에 한해 '독도'로 나온다. 일본어일 경우 '다케시마'로, 나머지 언어권에선 아예 표시되지 않는다.

한편 모바일 브라우저 '사파리' 새버전이 아이클라우드와 연동되는 신기능을 품었다. '아이클라우드탭'은 사용자의 웹서핑 이력을 아이클라우드에 고스란히 기록한다. 이로써 동일한 애플 계정 사용자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쓸 때 어느 한 기기에서 웹서핑한 이력이나 탭에 띄운 특정 사이트를 다른 기기에서 그대로 보여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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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애플은 구글맵뿐아니라 동영상서비스 '유튜브'를 뺐다. 페이스북을 트위터처럼 iOS에 통합했다. 무선랜에서 작동했던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을 데이터통신으로도 쓰게 했다.

그리고 모바일 결제, 멤버십 카드 정보 서비스를 지원하는 '패스북' 앱을 담았다. 외부 앱이 사용자 연락처와 일정 등 개인정보에 접근시 사용자 확인절차를 요구해 프라이버시 보호수준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