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세일스포스 '확산'에 팔걷어…왜?

일반입력 :2012/09/19 10:04

델이 세일즈포스닷컴 솔루션 확산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드웨어를 팔아야 할 입장에서 사용자가 추가 하드웨어를 필요치 않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꾀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델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드림포스' 현장에서 자사가 세일즈포스닷컴 컨설팅 활동을 시작하며 고객들에게 애플리케이션 개발 우수사례와 조언을 제시할 전문가 채널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고객사들은 델의 중견시장에 쌓아온 이해와 숙련된 방법론으로 세일즈포스닷컴 솔루션 확산을 가속하기 위한 활동"으로 묘사된다. 델이 하드웨어를 공급하며 다져온 컨설팅 근력을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 고객사 확보에 쓰겠단 얘기다.

델이 세일즈포스닷컴과 손잡고 제공할 컨설팅 서비스는 수직계열화된 배포, 클라우드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통합, 소셜미디어, 4개 영역으로 나뉜다.

배포 영역을 예로 들면, 델과 세일즈포스 고객서비스 담당자는 기업의 생산지원을 관리하는 역할이다. 고객사 규모가 어찌됐든 그에 최적화된 전략을 찾아줘야 하는 것이다. 다른 기존 델과 세일즈포스 제품들도 이 과정에 함께 공급될 수 있다. 배포 컨설팅 흐름에 따라 델 고객사가 세일즈포스의 협업솔루션 '채터'를 도입할 가능성이 생기는 식이다.

이 컨설팅 서비스는 제조, 하이테크, 소매, 교육, 금융, 재무, 헬스케어, 정부 영역에 특화돼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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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하드웨어 공급사 입장에서 중규모시장에 광범위한 컨설팅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게 사실이다. 다만 이 역량을 통해 협력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지원한다는 전략에 의문부호가 생긴다. 그 고객사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시 델의 하드웨어를 추가 구매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일설'대로 델이 직접적인 하드웨어 수요처를 퍼블릭클라우드 사업자로 겨냥했다면 이같은 움직임을 이해하기 수월해 보인다. 일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가 아니라 대량의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운영하는 호스팅업체에게 하드웨어를 공급하기 위해 그 고객사 확장을 돕는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