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최고속 2GB 모바일 D램 양산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속도의 LPDDR3 모바일 D램, 128Gb 대용량 eMMC, ARM 코어텍스A15 기반의 엑시노스 AP 등 반도체 제품을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LED 플래시 등 향후 모바 일 기기의 성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8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 2012'를 개최하고 차기 모바일 솔루션 전략을 공개했다.

포럼에서는 미래 생황의 중심이 되는 PC,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4대 IT기기에 탑재될 제품이 중점으로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반도체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기조연설에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소병세 전무는 향후 첨단 고성능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부품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모바일 솔루션 공급자로 사업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양산한 ▲2GB(기가바이트) 초고속 LPDDR3 모바일 D램 ▲128GB 대용량 내장메모리 솔루션으로 내년도 대용량 프리미엄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서도 1위의 사업 경쟁력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D 플래시와 렌즈를 하나로 구성해 단품 LED 플래시 대비 광효율을 크게 개선한 렌즈 일체형 LED 플래시와 차세대 암(ARM) A-15코어를 기반으로 한 '엑시노스 5 듀얼'도 개발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은 업계 관계자, 주요 거래선을 초청해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와 부품 솔루션 신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에이서, HTC 등 주요 거래처와 삼성전자 각 사업부 임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30나노급 2GB LPDDR3 모바일 D램 양산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업계 최초로 30나노미터급(1나노=10억분의 1) 2GB(기가바이트) LPDDR3 모바일 D램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2GB LPDDR2 모바일 D램을 양산한 지 10개월 만이다.

이번 2GB LPDDR3 제품은 핀당 동작 속도가 기존의 LPDDR2 대비 60% 빠른 1천600Mbps로, 1초에 최대 12.8GB까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스마트폰에서는 데이터 처리 속도 한계로 실시간 풀HD 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 했지만 향후 2GB LPDDR3 제품을 탑재함으로써 대용량의 풀HD급 영상도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홍완훈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고성능 LPDDR2 모바일 D램에 이어 이번에 성능이 더욱 향상된 차세대 LPDDR3 모바일 메모리를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모바일 메모리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 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차세대 LPDDR3 모바일 D램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태블릿 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해 모바일 메모리 시장을 더욱 빠르게 성장시켜 나가고 대용량의 2GB 모바일 D램 비중도 대폭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128GB eMMC로 낸드플래시 용량 확대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차세대 모바일기기에 적합한 128GB(기가바이트) 내장 메모리(eMMC)도 지난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 7월에 각각 초고속 내장메모리인 '32GB eMMC 프로' '64GB eMMC 프로'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한 달만에 세계 최대 용량의 '128GB eMMC 프로' 제품을 양산하면서 업계 최대의 메모리 스토리지 라인업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