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머니 프린터로 폴라로이드 넘는다"

일반입력 :2012/09/16 10:58    수정: 2012/09/16 14:48

남혜현 기자

핸드백에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사진을 인화할 수 있게 한 모바일 프린터가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후 현장에서 곧바로 출력할 수 있어 편리하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게 한 모바일 프린터 '포켓포토'를 14일 출시했다.

포켓포토는 주머니나 핸드백에 들어가는 크기(가로 7.2·세로 12.1cm)에, 무게는 212g으로 갖고 다니며 사용하기 좋다. 두께는 손가락 한 마디(2.4cm) 정도다.

사진 출력에는 블루투스나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이용한다. 인화지 크기는 2X3인치로, 여권 사진 두 장을 뽑을 수 있다.

LG전자는 포켓포토로 인스탁스 미니와 폴라로이드GL10이 양분한 즉석사진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즉석카메라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도 1장씩 인화해야 했지만, 포켓포토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선택 후, 보정을 거쳐 여러장 출력할 수 있다.

김진용 LG전자 카 앤 미디어 사업부장 전무는 기존 즉석 카메라를 비롯한 경쟁 제품들 대비 디자인 및 성능 면에서 확실히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성장할 모바일 포토 프린터 시장에서도 LG전자가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비도 경쟁사 제품 대비 저렴하다. LG전자는 포켓포토 전용 용지를 1장당 500원에 선보였다. 즉석카메라 인화용지가 1장 당 최소 1천원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 비용이다. 포켓포토 전용 용지는 제로잉크 방식 기술을 적용, 인화지에 염료 분자가 포함돼 있어 별도 잉크가 필요 없다.

인화 품질은 스마트폰 카메라 해상도에 따라 좌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이 점점 발전되고 있고 1천300만 화소 제품들도 선보이는 만큼 포켓포토로 출력한 사진 품질도 이에 따라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법은 쉬운 편이다. 구매 후 전원을 켠 후, 스마트폰 NFC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제품에 가져다만 대면 저절로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다. 앱을 활용해 큐알(QR)코드를 만들어 출력할 사진에 붙일 수 있고 액자 모양 등 꾸미기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포켓포토 핑크, 오렌지, 실버 등 3가지 색상으로 18만9천원에 판매된다.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5핀)로 곧바로 충전할 수 있어 별도 케이블 구매가 필요 없다. 한 번 충전시 15~20장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으며, 1천500장까지 인화 품질을 보장한다. 현재 아이폰 앱 지원을 준비 중이며, 스티커 인화지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간 10곳의 하이프라자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포켓포토를 판매했는데, 별다른 홍보 없이도 90여대가 넘게 판매됐다며 올해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판매국을 확대할 계획이라 내년 1분기까지 10만대 판매를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