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짱, ‘짱라이브’ 인수 희망자 공개 모집

일반입력 :2012/09/13 11:20    수정: 2012/09/13 13:56

전하나 기자

‘프리챌 신화’ 주역인 전제완 유아짱 대표의 재기 발판이었던 동영상 SNS ‘짱라이브’가 회선 사용료 미납으로 인해 서비스 잠정 중단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은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회사측은 짱라이브 인수 희망자를 공개적으로 찾아 나섰다.

전제완 유아짱 대표는 최근 긴급 공지를 올려 “지난 3개월간 필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KT와 LGU+ 회선 사용료 미납으로 더 이상 서비스 유지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이메일로 인수 희망자의 연락을 요청, 사실상 회사 매각 의사를 표명했다.

전 대표는 지난 1999년 커뮤니티 서비스 ‘프리챌’을 설립, 2년여만에 1천만명의 회원을 모으며 당시 ‘닷컴 열풍’을 이끈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하지만 2002년 유료화에 대한 회원들의 반발과 주식대금 가장납입 혐의로 감옥 신세를 지는 불운을 겪었다.

유아짱은 지난 2008년 전 대표가 재기를 선언하며 내놓은 서비스로 회원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올리고 생방송 중 친구들과 채팅할 수 있는 ‘영상 SNS’를 표방했다. 최근까지 22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현재 전 대표는 서비스 중단을 막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보유 지분 전체를 포기하면서까지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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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중 유아짱 부사장은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4년간 치열하게 영상 SNS를 개발했으나 경제위기로 인한 벤처 투자가 원활하지 않아 서비스가 잠정 중단 위기까지 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짱라이브의 정상화를 위해 투자자 물색은 물론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짱라이브 서비스는 당초 12일 오후 6시부터 잠정 중단될 예정이었으나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걷어 KT측에 전달하는 등 ‘짱라이브 살리기’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직 정상 운영 중이다. 전 대표가 올린 서비스 중단 공지 글에는 정액제 등 대안과 관련한 아이디어와 응원 댓글이 1만 5천개 이상 달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