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ACC]"임원정보시스템에서 화려함보다 중요한 것"

일반입력 :2012/09/12 16:34

“기존의 임원정보시스템들은 투자액과 중요성에 비해 활용도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비정형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검색 기반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

홍성욱 한국오라클 상무는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12일 개최한 제8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ACC)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임원정보시스템(EIS) 2.0'의 모습을 제시했다.

국내 기업들에 구축된 임원정보시스템은 CXO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서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하지만 그 활용도는 거의 없다고 봐야할 수준이다. 국내 한 LCD업체는 EIS의 활용이 6개월간 전무해 시스템을 폐기했을 정도다.

홍 상무는 “임원들은 EIS에 대해 보여주는 정보는 많은데 원하는 정보는 없다고 불만을 제기한다”라며 “화려한 그래픽 인터페이스에 치중할 게 아니라 진정 임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분석시스템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IS 2.0의 모습을 검색 기반의 시스템이라고 제시했다.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징(DW)으로 처리되는 정형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함께, 비정형데이터를 가치화해적시에 보여줄 수 있도록 검색 기반으로 제공하자는 것이다.

임원들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는 비정형데이터인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고, 검색기반으로 임원이 보고 싶은 키워드를 입력해 직관적으로바로 띄우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키워드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유형도 많고, 양이 많기 때문에 OLAP으로 처리할 수 없다”라며 “오라클의 엔데카처럼 검색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 구축사례를 보였다. 오라클은 엔데카를 이용해 RDB의 정형데이터든 빅데이터의 비정형 데이터든 검색창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보도록 하고, 관련된 키워드를 띄워 보여줌으로써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했다.

도요타는 2010년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으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제품 품질 분석 시스템의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도요타는 기업내 흩어져 있는 차량정보, 고객응대 콜센터 정보, 보증 및 클레임 정보, 서비스센터 정보를 입력단위수준까지 조회 분석하길 원했다. 비정형과 정형을 함께 검색하고 조회하기 위한 필터 기능도 필요했다.

관련기사

오라클 엔데카를 도입한 도요타는 80만시간을 절약했고, DW 비용과 시간을 20% 절약했다. 제품 개발부터 시장출시 소요시간이 80% 감소했다. 품질보증 비용과 리콜 주기도 줄어들었다.

홍 상무는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CXO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며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분석하느냐가 기업 전반의 실적을 좌우한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