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ACC]"레볼루션R, 아마존-MS애저에도 OK"

레볼루션애널리틱스, 데이비드 샴페인 CTO와 로렌스 리우 아태지역 총괄매니저 인터뷰

일반입력 :2012/09/12 13:31

분석솔루션업체 레볼루션애널리틱스가 빅데이터 맞춤 기술로 선보인 '레볼루션R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도 즉시 적용된다.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중인 국내 기업 시장에 발빠른 행보로 귀추가 주목된다.

레볼루션애널리틱스는 퍼블릭 인프라에 관심이 없는 기업들에게도 기존 레거시 환경이나 온프레미스방식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여러 사용자 환경에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연구기관과 학계 울타리를 넘어 민간 기업에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국내 파트너를 주축으로 한 커뮤니티와 사용자 지원 계획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기자는 1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제8회 ACC' 현장에서 기조연설차 방한한 레볼루션애널리틱스 본사와 그 국내 총판 FKBCG의 임원들을 만났다. 클라우드기반 빅데이터 처리 전략과 오픈소스R을 포함한 국내 사용자 커뮤니티 생태계 지원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다음은 데이비드 샴페인 레볼루션애널리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로렌스 리우 레볼루션애널리틱스 아태지역 총괄매니저, 김민정 FKBCG 대표와의 1문1답이다.

-레볼루션애널리틱스가 대다수 일반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기술은 어떤게 있나

샴페인 CTO : 오픈소스R을 개선한 기업용 통계분석 솔루션 '레볼루션R'이 일반 기업들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아키텍처를 지원하며 발전하고 있다. 오픈소스 버전에 없던 대용량데이터 처리나 클러스터 환경 지원, 분산처리기술 하둡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단일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에 의존했던 성능제약을 극복하고 일반 서버시스템 등 다양한 인프라에 활용될 수 있다. IBM 데이터웨어하우징(DW) 시스템 네티자나 테라데이타의 분석어플라이언스, HP 서버기반 클러스터 시스템 환경을 예로 들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레볼루션R 솔루션을 그 장비에서 돌리고 분석결과를 받는 거다. 해당 업체 장비를 도입하는 단계에 함께 구축하는 방식도 있고 OEM 형태의 공급도 이뤄진다.

-기조연설중 얘기한 클라우드기반 빅데이터 처리전략은 지금 시점에 너무 이르지 않나

샴페인 CTO : 지금 그리 이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제공하는 솔루션에는 클라우드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기 위한 알고리즘과 하이퍼포먼스, 시뮬레이션 기능이 모두 개발돼 있다. 또 사용자 입장에서 분석할 데이터를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신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둠으로써 비용을 효율화할 여지도 있다.

김민정 대표 : 그에 상응하는 얼리어답터 적용사례가 주요 지역별로 형성중이다. 빅데이터에 앞서 관심이 집중돼온 클라우드와 하둡시스템에 레볼루션애널리틱스가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업계 주목도가 높기에 함께 설명된 것인데 굳이 클라우드 인프라가 아니라도 기존 기업영역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분석을 구현가능한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레볼루션R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샴페인 CTO :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같은 글로벌 서비스에선 간단한 절차만으로 즉시 가동시킬 수 있다. 이미 그 클라우드를 사용중이라면 로긴해 나타난 셀프서비스 포털에서 레볼루션R 패키지 할당을 선택하고, 클러스터 몇 개를 쓸지만 결정하면 되는 수준이다. 기존 사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빅데이터분석만 클라우드로 하도록 연결시키거나 할수도 있다.

리우 총괄매니저 : 이후 사용량만큼 청구되는 비용을 지불하기만 하면 된다. 서비스 공급과 수익배분을 위해 레볼루션애널리틱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과 제휴했다. 지금은 대규모 인프라를 갖춘 업체들하고만 손잡았는데 지역별 중규모 이하 클라우드 벤더와의 제휴도 구상중이다. 시트릭스가 참여한 클라우드스택이나 또다른 오픈소스 환경인 오픈스택 등을 적용한 경우에도 그 인프라에 맞춰 차차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를 포함한 아태지역 도입사례를 알고 싶다

리우 총괄매니저 : 싱가폴 국영통신사 싱텔이 IBM 네티자 시스템에 온프레미스 형태로 레볼루션R을 탑재한 빅데이터 분석지원시스템을 돌린다.

김민정 대표 : 아직 국내에 공개 가능한 사례를 확보한 단계는 아니다. 다만 국내 7~8여개 기업이 빅데이터 활용 전략을 고려하면서 레볼루션R 솔루션 사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일례로 삼성전자같은 대기업 계열 제조부문과 빅데이터 인프라 도입에 필요한 요소들을 구체화하는 논의단계가 여러 곳에서 진행중이다.

아직 국내 통계언어 R 관련 생태계가 미흡한 점도 있다. 상용 통계분석솔루션 SAS에 아직 의존도가 높은 환경으로 보인다. R의 강력한 성능에도 데이터 분석 실무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던 경향때문에 초기 확산에 더딘 모습으로 비칠 수는 있다. 그래서 국내 사업은 초기단계에 맞는 교육지원과 기술확산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R 생태계 확산 계획과 실행 상황은 어떤지

김민정 대표 : 현재 사내에 레볼루션애널리틱스 지원을 받아 R 기술지원을 맡는 'R테크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R테크센터(http://www.facebook.com/rtechcenter)는 고객지원 외에도 국내 유저그룹과 관련 세미나도 함께 진행한다. FKBCG 내부에 별도 팀을 꾸려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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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프로젝트 기술지원, 분석프레임워크 변경 작업, 국내 사례별 DB구축 등을 추진한다. 그리고 곧 국내에 R관련 교육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다. 지원활동은 레볼루션R뿐아니라 오픈소스R 영역도 아우른다. 우리나라엔 '코리아 R유저그룹'이 있는데 그 쪽에서도 기술적 금전적 후원을 받은 사례가 있다.

리우 총괄매니저 : 커뮤니티 지원은 레볼루션애널리틱스에서 중시하는 부분중 하나다. 요건을 갖춘 외부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갖췄다. R 커뮤니티가 성장하면 기술적으로도 발전 여지를 키울 수 있고 상업용 버전을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와 적용 기회도 늘릴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