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몬 "소셜커머스? 사업확장이 관건"

일반입력 :2012/09/12 14:33

김희연 기자

“소셜커머스 시장이 포화상태일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많지만 현재 추세로 보면 향후 소셜커머스 이용인구가 3천만대에 들어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인당 구매 금액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어 후에는 4만원대까지 높아질 겁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11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소설커머스 시장 성장을 이같이 자신했다. 성장 지표만 보더라도 고객 충성도는 물론, 유통채널로서 신뢰도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6천원 수준이었던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이 올해 1만3천500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경기침체라는 시기적 상황과 반값 판매가 이끄는 소비 심리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소셜커머스 업체의 성공을 이뤄냈다.

■티몬 미래 전략? “고객과 파트너 만족에 달렸다”

폭발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티몬에게도 숙제는 있다.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사업전략 정비는 필수다. 신 대표는 일단 ‘현 사업 강화와 새로운 카테고리 확장’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당초 티몬 전략 자체가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오겠다는 것에서 시작된 만큼 카테고리 확장은 당연한 수순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희 입장에선 저희와 일하는 파트너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티몬 클릭과 티몬 플러스입니다. 편리함을 더해야 결국 소비자도 파트너도 소셜커머스를 이용하게 되거든요.”

티몬이 야심차게 내놓은 서비스인 티몬 클릭은 USB하나로 기존 POS에 설치만 하면 간편하게 쿠폰 자동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절차가 복잡했던 결제방식을 간소화시켰다.

여기에 포인트 적립을 통한 고객 충성도 굳히기에 나선다. POS와 연동해 카드나 별도 가입없이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도록 ‘티몬 플러스’를 만들었다. 포인트 적립은 물론 재방문 효과까지 검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파트너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소셜커머스 미래, ‘공연과 투어’

티몬은 지난해부터 문화공연과 여행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장속도 역시 무섭다. 1년 만에 전년대비 공연 매출은 272%, 여행상품 역시 1년 만에 2배 신장시키며 7월까지 231억원 매출 규모로 사업이 커졌다. 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11번가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먼저 공연사업에서는 인지도 높은 S/A급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위주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연사업 브랜딩 강화에 나서는 것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 채널 확대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티몬은 단순히 공연관람권만이 아니라 식사권 등도 함께 결합해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 포지셔닝을 해나가고자 한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복합 문화 상품 개발이 목표다.

침체에 빠진 여행업계에 역시 티몬이 구원투수로 나선다. 기존에 판매가 미진했던 여행 패키지 상품도 단기간에 대량 판매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저가 항공사의 항공권 땡처리 상품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저가 항공사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는 소셜커머스의 기여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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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은 향후 기존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급 상품으로 승부수를 건다. 고가의 상품을 맞춤형 특별 서비스로 제공해 고객에게 새로운 상품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전략에는 모회사인 리빙소셜의 여행 서비스 성공전략이 숨어있다. 1천200만원 달하는 최고급 숙박권을 판매를 통한 성공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함께 간담회에 참여한 이인복 멀티비즈그룹 그룹장은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새로운 모습의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기존 시장에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