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지 "모바일 VPN 시대 열린다"

일반입력 :2012/09/12 08:35

손경호 기자

모바일오피스의 등장에 맞춰 기업 모바일 환경에서 가상사설망(VPN)을 구축해 보안성을 높이는 '모바일 VPN'이 재조명되고 있다.

12일 국내 보안업체 넥스지(대표 조송만)는 기존에 포화된 국내 VPN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모바일 VPN'이라고 밝혔다.

VPN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하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본사와 지사가 송수신할 수 있도록 구성한 사설네트워크를 말한다. 사설망 내에서 오가는 정보는 별도의 암호화 과정을 거쳐 전송된다. 이 때문에 공중망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보안성이 높다.

또한 기기를 3G, 4G LTE 무선망이나 ADSL 등 기존 유선망을 직접 이용하는 것에 비해 20%에서 많게는 80%까지 비용절감효과가 나타난다. 모바일VPN은 모바일오피스를 보다 안전하고 저렴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넥스지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약 3년전부터 모바일VPN이라는 개념이 도입됐다며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면서 보안강화 차원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로 군이나 정부기관쪽에서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군에서는 모바일기기관리(MDM) 쪽에 관심이 많아 스마트폰 전용 VPN 기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PN을 구현하는 방식은 크게 SSL과 IPSec 방식으로 나뉜다. SSL은 소프트웨어적으로 VPN을 구현하는 것이고, IPSec은 전용장비가 필요하다. 넥스지가 사용하는 방식은 IPSec을 사용하되 스마트폰의 경우 IPSec을 지원하는 전용 클라이언트를 폰에 설치한다. 일반적으로 IPSec은 SSL에 비해 보안성이 높고 침해사고 발생시 추적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서 모바일 오피스를 제대로 구축한 사례를 찾기 힘들고, 정부에서도 명확한 보안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까지 모바일 오피스가 내부 보안 지침을 마련했다기보다는 대학 내 도서대출목록 조회와 같은 일반적인 수준에만 머물고 있는 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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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넥스지는 모바일VPN이 활성화될 때까지 기회를 노리며 폐쇄회로텔레비젼(CCTV) 화면 수신용 네트워크망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는 중이다.

넥스지는 모바일 VPN 시장이 성숙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나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갖춰진다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