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7 국내 출시 "10월도 어렵다"

일반입력 :2012/09/06 11:16    수정: 2012/09/06 17:08

봉성창 기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구글 공식 태블릿 ‘넥서스7’의 국내 출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아무리 빨라도 10월 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서스7 국내 출시를 위해 에이수스가 KT, SKT 등 이동통신사와 접촉중이지만 물량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어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와이브로 함께 결합상품으로, SKT는 오프라인 유통망을 이용한 판매에 있어 넥서스7에 높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

문제는 에이수스 측에서 이동통신사에 제시한 초도 물량이 1~2천대 수준으로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이 정도로 적은 물량은 출시해봐야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출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7은 저렴한 가격과 구글의 레퍼런스 제품이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제조사인 에이수스는 아직까지도 전 세계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일부국가 그리고 호주에서만 출시가 완료됐으며, 일본과 대만은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이수스는 시장 규모상 우선순위가 낮은 우리나라 시장에 아직까지 제대로 물량을 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넥서스7 제품의 성격으로 인해 마트 판매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다 할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넥서스7 3G 모델이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지만 와이파이 제품 물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언감생심일 뿐이다.

‘아이패드 미니(가칭)’도 변수다. 아직까지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의 존재에 대해서 공식 확인조차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외 외신 및 관련업계는 출시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만약 아이패드 미니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경우 넥서스7의 시장성은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 출시가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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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넥서스7 국내 출시를 위해 제조사, 유통업체, 이동통신사 간의 다양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어 별도의 경로를 통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아무리 빨라도 10월 말이나 돼야 국내 출시가 최종 성사될 조짐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 반응을 볼 때 넥서스7은 아직까지 충분히 승산있다고 판단된다”며 “문제는 에이수스가 언제 제대로 물량을 공급해주는가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