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폰8 SDK 공개 연말로 늦춰

일반입력 :2012/09/06 07:28    수정: 2012/09/06 08:53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폰8 '아폴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공개 시점을 올여름에서 연말로 늦췄다. 윈도폰8 출시일로 예상되는 오는 10월29일 함께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각) MS는 공식 윈도폰 개발자 블로그에 완전한 SDK를 내놓을 예상 시점은 MS가 윈도폰8을 출시할 때와 같은 날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지디넷의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윈도폰8 출시일은 오는 10월29일이라며 공식적으로 MS는 이 날짜가 맞다고 확답하지 않았지만 나는 거의 맞을거라 여긴다고 언급했다.

이와 별개로 오는 12일 MS는 현재 윈도폰 개발자들이 거의 완성된 윈도폰8 SDK를 받아 만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다만 윈도폰8 SDK를 받을 수 있는 개발자 숫자는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정식 공개될 윈도폰8 SDK는 윈도폰8 출시 시점까지 다룰 수 없단 얘기다.

MS는 연초부터 소수의 개발자들에게만 허용된 윈도폰8 SDK 비공개 빌드를 만들어왔다. 지난 여름 SDK 초기 버전이 유출되기도 했다.

사실 현 윈도폰 개발자들은 MS더러 새 SDK를 내놓으라고 성화다. MS가 상용화한 윈도폰7버전대 운영체제(OS)와 출시를 앞둔 윈도폰8 사이에 거대하고 근본적인 기술적 변화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MS는 기존 윈도 임베디드 코어를 PC 플랫폼인 윈도8 코어로 교체했고 멀티코어, NFC, 암호화 등 개발자에게 유리한 여러 변화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개발자 입장에서 윈도폰8 앱을 만들기 위한 주요 기술과 도구는 윈도폰7 버전대와는 꽤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윈도폰7 앱 개발은 XNA와 닷넷 기반으로 이뤄졌는데 윈도폰8에서도 이를 지원하지만 C나 C++같은 네이티브 언어가 더 널리 쓰일 전망이다. MS도 SDK 공개시 개발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방향으로 앱 개발 기술에 대한 지원방향을 끌어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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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MS는 윈도폰8에서도 기존 윈도폰7 앱을 구동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개발자들이 새 OS와 SDK에 익숙해질 때까진 기존 방식대로 앱을 개발해도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미 출시된 윈도폰 단말기 사용자들을 위한 윈도폰8 업데이트가 없을것으로 알려져, 새 윈도폰8과 기존 윈도폰 사용자를 동시 지원하는 부담을 떠안을 우려도 있다.

MS는 지난 6월 윈도폰8 OS로 선보일 기능을 포함해 주요 변화에 대해 예고했다. 그리고 회사는 9월5일 미국 뉴욕에서 노키아와 함께 윈도폰8 신제품 이벤트를 개최해 기존 공식 발표 내용을 구체화했다. 여기에는 카메라를 피사체에 대고 손가락을 오므려 스크린샷을 찍는 기능이나 촬영 결과물에 시각효과를 더할 수 있는 '렌즈'같은 게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