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앱으로 줄인다?…앱테크 ‘눈길’

일반입력 :2012/09/01 15:09    수정: 2012/09/01 15:20

정윤희 기자

“하루에 한 번 광고를 보면(혹은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적립금을 드려요.”

일명 ‘돈 버는 앱’ 보상형 광고 애플리케이션(이하 리워드 앱)이 쏟아지는 추세다. 앱을 보면 일정 금액을 적립금으로 환급해, 이를 모으면 현금으로 돌려주는 식의 서비스다. 리워드 앱의 인기에 스마트폰 ‘앱테크(앱+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최근에는 리워드 앱의 인기가 통신요금 줄이기로 확산됐다. 예컨대 앱 내에서 남은 무료 통화 분수를 적립금으로 환급받거나 광고 시청 후 받은 적립금으로 통신비를 결제하는 식이다.

이 같은 통신비 절감 리워드 앱의 인기는 휴대폰 요금의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 기존 리워드 앱의 적립금을 실제 현금으로 받거나 모바일 상품 구매에 쓰려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반면, 매월 조금씩 통신비 부담을 낮추는데 쓰려는 알뜰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통신비 절감 리워드 앱은 ‘폰플’이다. 해당 앱은 시스템 자체는 일반 리워드 앱과 유사하지만 통신비 절감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폰플’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출시 10여일만에 2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기도 했다.

이용자는 ‘폰플’에서 광고를 보고 간단한 문제를 풀고 100원~1천원을 적립 받는다. 이를 이동전화 요금 차감에 이용하면 된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가입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국내 리워드 앱의 1세대 격인 ‘애드라떼’도 휴대폰 비용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앱디스코는 최근 ‘애드라떼’를 2.2 버전으로 판올림하고 적립금 ‘라떼머니’로 통신비용을 차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다음달 요금 통지서에서 ‘라떼머니’로 차감된 금액을 확인 가능하다. 다만 ‘애드라떼’의 휴대폰 요금 결제는 KT와 SK텔레콤 이용자만 쓸 수 있다.

매월 제공되는 기본 통화를 다 못쓰는 이용자는 ‘슈퍼비’가 유용하다. ‘슈퍼비’는 ‘통화체험’을 통해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료통화를 다 소진하지 못했을 경우 잔여 분수만큼 적립금을 제공하는 앱이다.

티아이커뮤니케이션즈는 ‘슈퍼비’ 통화체험 10분당 최대 30원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5천원이상 적립금이 쌓이면 현금으로 인출도 가능하다. 이달 말까지 다른 회원의 추천을 받으면 800원의 적립금을 받게 되며, 다른 이용자가 선물한 통화 분수에 따라 추가 적립금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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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티아이커뮤니케이션즈는 ‘슈퍼비’로 이용한 통화분수에 따라 추가비용 없이 전 세계 57개국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무료 항공권에서부터 최대 15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티아이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통신비 절감 앱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슈퍼비 역시 원래는 무료국제전화 앱이지만 오히려 월말에 남은 잔여분수를 적립금으로 전환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