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2]LG電 "IPTV와 스마트TV 협력 초읽기"

일반입력 :2012/08/30 23:56    수정: 2012/09/04 09:32

남혜현 기자

[베를린(독일)=남혜현 기자]국내 IPTV 3사와 스마트TV 서비스 협력을 논의 중이다. 아직 출시 시점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내실있게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서도 곧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국내외 이동통신사업자들과 IPTV 서비스 협력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쌍수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2'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각), 베를린 메세 전시장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의 발언은 국내외서 스마트TV를 놓고 경쟁 중인 삼성전자를 의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셋톱박스 없이 곧바로 IPTV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LG전자도 스마트TV 보급 확대에 IPTV 서비스를 필수로 보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앱이 100만개 있는 것보단, 실제로 시청자들이 보길 원하는 TV 다시보기 서비스가 경쟁력 있다는 판단이다.

이 상무는 스마트TV 사업 초창기에는 저마다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제공업체(CP) 숫자를 놓고 싸웠지만, 지금와서 평가하면 이같은 경쟁이 큰 의미가 없다며 사람들이 많이 보는 킬러 콘텐츠, 정성적 콘텐츠를 개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보는 킬러 콘텐츠는 '다시보기'와 같은 TV 프로그램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 각지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보길 원하는 콘텐츠는 드라마나 쇼프로그램 같은 TV 제작물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IPTV같은 방송사업자가 주관하는 스마트TV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상무는 애플리케이션이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TV에서는 '다시보기'가 인기인 만큼, 일반 소비자들이 TV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방송사업자들과 협력을 긴밀히 논의 중이란 말도 덧붙였다. 국내 IPTV 3사 모두와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인 것은 물론, 미국서도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란 계획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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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LG전자도 유럽 6개국에선 오렌지 등 방송사업자 주관 스마트TV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며 경쟁사와 비교해 모든 지역서 관련 서비스가 늦다고 보긴 어렵고, 지역에 따라 시간차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IFA 전시 부스를 공개하고, 55인치 OLED TV와 84인치 UD TV 등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 'CES' 때 공개됐던 제품을 다듬고,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높여 전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