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세계관 스마트폰 게임, 닮은 꼴 경쟁

일반입력 :2012/08/29 11:13    수정: 2012/08/30 10:48

삼국지, 비단길 등 동양적 세계관을 갖춘 모바일 게임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닮은 꼴 모습이 화제다. 장르와 세계관은 물론 게임 특징과 출시 및 테스트 일정도 비슷해 하반기 맞대결 관전 포인트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실크로드 워’와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는 각각 최근 막바지 점검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 전부터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다.

‘실크로드 워’는 동방의 중국, 중동의 아랍, 서방 십자군으로 대표되는 3강 세력 간의 경쟁과 전쟁을 다룬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 ‘실크로드 온라인’ 세계관을 그대로 계승해 삼국지 일색의 세계관을 넘어선 게임 시나리오가 특징이다.

‘삼국지를 품다’는 유명 개발자 김태곤 상무의 최신작으로, 삼국지 속 200여 명의 영웅들을 직접 지휘하고 다양한 전술을 통해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턴 방식 전략 롤플레잉게임(RPG)이다.

두 게임은 우선 삼국지연의, 비단길(실크로드) 등 동양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장수 육성, 세력 확장, 3강의 경쟁 구도 등의 콘텐츠를 담은 전략 게임이란 점이 유사하다. 아케이드 뿐만 아니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전략 게임의 전통적 인기 소재인 3강 경쟁 구도를 담은 점이 눈길을 끈다.

웹게임으로 시작해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된 점도 유사하다. ‘삼국지를 품다’는 3D 웹게임으로 소개된 이후 지난해 모바일 버전과 크로스 플랫폼 지원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실크로드워’는 전략 웹게임 ‘실크로드W’의 모바일 버전 후속작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게임 개발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게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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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두 게임 모두 양사의 자회사 개발작이란 점도 같다. ‘실크로드워’는 위메이드 자회사 조이맥스, ‘삼국지를 품다’는 넥슨 자회사 엔도어즈가 개발을 맡았다. ‘풍운삼국’, ‘명주삼국’, ‘삼국지천하제패W’ 등 외산 게임이 대부분인 모바일 전략 게임 가운데 두 게임 모두 국내 개발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이용자나 라이트 이용자가 주를 이루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전략 게임 기대작 경쟁 구도를 앞두고 강력한 마니아 층 형성과 함께 제품 서비스 수명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닮은 꼴 기대작의 경쟁에 따라 비슷한 게임이 덩달아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