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만 폭탄세일?…“오히려 비싸”

일반입력 :2012/08/28 13:18    수정: 2012/08/28 13:24

김태정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 ‘갤럭시S3’ 가격을 내린 가운데 다른 제품들은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공짜폰’의 부활이다.

LTE 판매 목표량 채우기가 어려워지자 보조금을 다시 쏟아 붓는 현상인데, 제조사들은 제품 이미지 하락에 심기가 편치 않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3’, LG전자 ‘옵티머스LTE2’, 팬택 ‘베가레이서2’ 등의 약정 조건 가격이 이달 초 대비 크게 내려갔다.

예컨대 LG유플러스로 이동통신사를 바꾸며 월 6만2천원 요금제, 30개월 약정을 선택하면 갤럭시S3 할부 원가가 약 60만원이다. 여기에 월 2만원 요금할인을 30개월 받으면 60만원 조차 내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SK텔레콤과 KT 역시 방식은 다르지만 약정에 따른 실구매비를 확 줄였다. 요금할인을 빼면 20~40만원 내 구매가 가능하다.

이달 초 만해도 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3’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기본’ 보조금은 5~10만원 수준이었다. 6만원대 요금제에 30개월 약정 가입해도 60~70만원은 내야했었다.

‘옵티머스LTE2’와 ‘베가레이서2’는 ‘갤럭시S3’가 부러울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 6만원대 요금제, 30개월이 아닌 24개월을 선택해도 LG유플러스 번호이동으로는 할부원가가 40만원에 불과하다. ‘갤럭시S3’처럼 요금할인 월 2만원 적용하면 할부원가 없이 산다.

‘베가레이서2’는 일부 매장들이 할부원금을 안 받음은 물론, 요금할인까지 해주는 경우도 쉽게 눈에 띈다.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주는 “KT를 시작으로 이동통신사들이 갑자기 보조금 규모를 늘렸다”며 “이달 초까지 보였던 보조금 경쟁 자제는 사라졌고 갤럭시S3가 그나마 비싸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들은 만든 제조사들은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제조사들이 재고 떨이를 시작, 기존 구매자들만 비싸게 샀다는 비판에 억울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과의 소송이 불리해지자 ‘갤럭시S3’ 재고 떨이에 나섰다는 루머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갤럭시S3’는 여전히 주력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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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이동통신사) 전략에 대해 말할 내용은 없다”면서 “갤럭시S3는 외부 요인과 상관없이 뛰어난 판매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를 이르면 내달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LG그룹 역량을 모았다는 ‘G폰’으로 맞대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