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IFA서 혁신가전 '격돌'

일반입력 :2012/08/28 11:00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2012 IFA'에서 하반기 혁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올해 IFA에서 3년 연속 가전 단독 부스를 마련, 유럽시장 맞춤형 제품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스도 지난해 IFA 때보다 넓어졌다. 790평 규모 단독 전시장에 약 40여 종 제품을 전시한다. 지난해보다 1.7배 더 넓은 규모로, IFA에 참가했던 한국 생활가전 업체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사장은 IFA 개막에 앞서 혁신적인 삼성 가전 기술로 유럽시장 소비자를 사로 잡겠다며 소비자 중심의 사용자환경(UI)을 구현하고, 사용자 경험을 철저히 연구, 분석한 제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목적 아래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부스를 ▲대용량·고효율 ▲저진동·저소음 ▲스마트 등 3가지 테마로 나눠, 프리미엄 제품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우선 유럽 인기 모델인 삼성 냉장고의 경우, 고효율 단열재 사용과 기존 부품 사이즈를 줄이거나 부품자체를 작게 만드는 방식으로 냉장고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도입했다.

유럽 가구장에 딱 맞는 깊이 60Cm 카운터 뎁스형 양문형 냉장고는 최대용량인 615ℓ를,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BMF 냉장고 또한 400ℓ로 유럽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세탁기와 오븐은 제품 외관과 내부 사이 무효공간을 줄여 내부 공간 용적 효율을 높였다. 유럽 스탠다드 사이즈인 넓이 60cm, 높이 85cm, 깊이 60cm 공간에서 드럼 세탁기의 용량을 12kg으로 만들어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아울러 내년 본격 선보이는 빌트인 컴팩트 오븐도 50ℓ 대용량을 구현해 부피 큰 요리도 가능하다.

저진동, 저소음 기술을 대거 채택, 감성 만족도를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IFA서 전시되는 삼성 세탁기는 세탁과 탈수 시 빠르게 도는 드럼통 평행을 맞춰주는 볼밸런스 기술을 채택해 세탁물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차단해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진공 청소기는 내부 구조에 저소음 설계를 도입했다.

실내 환경 관리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위해 가습·청정·제균 기능을 제공하는 자연가습 청정기와 차량용 바이러스 닥터 제품을 공개한다.

이밖에, 지난해 가전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이커머스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에 이어, IT 네트워크를 가전에 접목한 삼성 가전의 미래를 유럽에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제품과 연결하면 세탁 코스를 제어하고 세탁 상태를 알 수 있는 드럼 세탁기와 제품에 장착된 카메라로 실시간 영상을 촬영해서 PC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는 청소로봇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LG전자(대표 구본준) 역시 혁신을 앞세웠다. 프리미엄 IPS 모니터로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제품 중 하나는 주력 멀티태스킹 및 엔터테인먼트 전용 모니터 EA93시리즈와 그래픽 전문가용 EA83 시리즈다. EA93시리즈는 일반 영화관 스크린과 동일한 21:9 화면 비율(2560 x 1080해상도)로 멀티태스킹과 엔터테인먼트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베젤이 제로에 가까운 ‘시네마스크린’ 디자인을 통해 극대화된 몰입감 ▲IPS 디스플레이와 우수한 색 표현력을 통해 선명해진 화질 등 ‘멀티 엔터테인먼트 전용 모니터’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

화면이 넓어 최대 4 화면으로 분할해 멀티태스킹 작업을 해도 불편함이 없다. 또 DVI, HDMI,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를 지원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동시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트북-PC, PC-AV 기기 등의 조합으로 서로 다른 두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데이터 전송 및 충전도 가능하다.

EA83 시리즈는 그래픽/영상/사진 작업에 최적화된 전문가용 초고해상도WQHD(Wide Quad High Definition, 2560 x 1440)급 모니터다. WQHD급 해상도란 HD(High Definition, 1280 x 720)의 4배에 해당하는 픽셀 해상도를 말한다.

EA83 시리즈는 초고해상도 외에도 ▲‘어도비RGB 99%’의 정확하고 풍부한 색 표현력 ▲IPS기술을 통한 눈의 편안함 ▲외장형 캘리브레이터(색상교정기능) 등이 제공돼 그래픽/영상/사진 콘텐츠 전문가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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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공간 표준인 어도비 RGB의 색 영역은 모니터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sRGB에 비해 더 넓다. 색 영역이 넓을수록 더 다양한 색상 정보를 담아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을 보다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 EA93 시리즈와 EA83시리즈는 국내에 11월, 해외에 연말 출시 예정이다.

이정준 LG전자 IT사업부장(부사장)은 LG IPS모니터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프리미엄급 IPS모니터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