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레이싱, 국민 게임 대열 합류 할까?

새로운 캐주얼 레이싱 게임 지피레이싱의 베일이 한 꺼풀 벗겨졌다. 이 게임은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게임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향후 국민 온라인 게임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국민 온라인 게임 후보작으로 꼽히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 등장했다. 지피레이싱이 그 주인공이다.

국민 온라인 게임의 자격 요건은 크게 두 가지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하고 오랜 시간 이용자의 사랑을 받아야한다. 이 자격에 충족되는 대표적인 게임은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두 게임은 오랜 시간 이용자의 사랑을 받으며 넥슨의 주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에 출시된 횡스크롤 액션 RPG 장르다. 출시 직후 이 게임은 간편한 조작감과 재미난 캐릭터를 앞세워 폭넒은 연령층의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게임은 지난해 최대 동시접속자 수 58만 명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는 크레이지아케이드의 인기 캐릭터를 담아내고 방향키와 시프트키, 알트키, 컨트롤키 만으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는 쉬운 조작감으로 인해 오랜 시간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민 온라인 게임 후보작 지피레이싱

새로운 국민 게임 후보로 떠오른 지피레이싱은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할 예정이고 지피스튜디오(대표 최병량)가 개발 중인 작품이다. 이 게임은 다음 달 첫 테스트를 시작으로 연내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지피레이싱은 유니티3D 엔진으로 제작해 별도 클라이언트가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편하게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에도 연동된다.

이 게임은 광장 기능을 통해 이용자 간 커뮤니티 활동을 유도한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아이템을 조합해 자동차를 튜닝하거나 수리하는 등 여러 재미 요소도 포함했다.

여기에 이 게임은 디즈니의 캐릭터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가족 게임으로 유명세를 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피레이싱에는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 토이스토리, 카 등이 등장한다. 넷마블은 디즈니·픽사와의 협업을 통해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를 게임 내에 계속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지피레이싱, 짝퉁 카트라이더로 불릴까?

반면 지피레이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피레이싱의 조작법과 게임 모드 등이 카트라이더와 비슷해 짝퉁 카트라이더란 오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지피레이싱의 플레이 장면을 보면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최병량 지피스튜디오 대표가 넥슨 소속일 당시 카트라이더와 에어라이더 개발을 총괄했던 만큼 결국 비슷한 게임이 나온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지피레이싱이 국민 게임 후보작으로 꼽히고 있지만 카트라이더의 벽을 뛰어넘어야하는 숙제가 있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설명했다. 또한 시장에 출시된 다수의 멀티플랫폼 게임이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되지 않아 실패했던 만큼 게임 완성도 수준에 따라 게임 흥행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업계전문가는 “지피레이싱은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 작품”이라며 “그러나 이 게임은 인기 레이싱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이용자들이 어떤 평가를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멀티플랫폼 연동 부분이다. 멀티플랫폼 연동을 강조한 기존 게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피레이싱에 어떤 네트워크 기술을 구현하느냐에 따라 게임 흥행 여부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