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경로 ‘초비상’

일반입력 :2012/08/24 10:33

김희연 기자

올해 가장 강력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다음주 초 국내 상륙이 예견돼 초비상이다. 태풍 경로가 동쪽으로 조금만 더 꺾이면 최악의 시나리오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볼라벤이 괌 북서쪽 약 1천180km 부근 해상에서부터 시속 148km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쪽을 향해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 영향으로 오는 27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28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볼라벤은 지난 2007년 9월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 ‘나리’ 이 후 5년 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태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이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을 몰고 온 2003년 태풍 매미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2002년 루사보다는 더욱 강력한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풍 반경도 450~500km가 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르게 수축할 경우 태풍 진로가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서해안 내륙에 바짝 붙어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 예상하는 태풍 피해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돼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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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재 볼라벤의 이동경로는 당초 예상과 다른 경로를 보이고 있다. 원래 국내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경로를 바꿔 한반도 인근에 접근 중이다.

IT업계도 이번 태풍의 북상으로 제조공장이 몰린 경북, 경남 등에도 영향이 미칠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