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극비 ‘아이폰4(?)’ 1천만원 판매

일반입력 :2012/08/24 08:31    수정: 2012/08/24 16:23

김태정 기자

‘사기 혹은 소장가치?’

미 온라인마켓 이베이에 특이한 아이폰이 올랐다. 판매자는 이 제품이 애플의 내부 테스트용으로 ‘프로토타입(Prototype)’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아이폰4의 프로토타입이 애플 직원의 실수로 공개돼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던 것은 사실이다. 구매에 확실히 성공하려면 1천만원 이상을 내놓으라는 게 이 제품 판매자의 조건이다.

24일 외신에 오른 해당제품 사진을 보면 전면이 아이폰4 정품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지만 스피커와 마이크로폰의 폭이 넓어 보인다. 뒷면에는 애플 로고와는 전혀 다른 마크가 그려져 있다. 원의 일부가 가려진 이 마크를 애플 내에서 테스트 제품이 붙이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제품 뒷면 하단에는 ‘프로토타입(Prototype)’이라는 문자가 새겨졌다. 이와 관련된 애플 직원이 아니라면 궁금증을 풀기 어렵다. 시리얼 넘버는 가렸고 내장 메모리는 247MB로 표시됐다.

애플 소식 전문 사이트 ‘9to5Mac’은 이 사진을 올리며 애플의 초 극비 프로토타입 제품이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에 오른 정확한 제품명은 ‘애플 아이폰4, 32GB, N90AP 프로토타입, 스위치보드(SwitchBoard)’이다. 어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 수준이라는 지적도 보인다.

가격은 황당한 수준. 입찰가가 4천500달러(약 508만원)부터 시작이다. 입찰 경쟁을 피하고 제품을 갖고 싶으면 1만달러(약 1천103만원)를 내라며 판매자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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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제품에 대한 보안이 어느 기업보다 강하다고 자부해왔지만 직원이나 협력사에 의한 시제품 유출도 흔한 편이다. 정확한 것은 나와 봐야 알지만, 루머가 상당 부분 들어맞은 경우도 있었다.

한편, 애플은 내달 12일경 아이폰5 공개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정식 출시일로는 21일이 유력하다. 아이폰5와 관련해 3.8인치 화면과 LTE 통신기능 탑재 등의 루머가 나왔지만 아직 확실한 내용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