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네이버 여론독과점 폐해 심해져”

일반입력 :2012/08/23 15:20    수정: 2012/08/23 15:24

전하나 기자

국내 1위 포털 사업자 네이버의 검색시장 독주가 여론독과점이라는 폐해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병헌 의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서울동작구갑)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네이버의 유선 인터넷 검색 점유율은 73.3%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상승한 것이다.

반면 다음, 네이트,구글, 야후 등 그 외 포털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다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20.6%로 기록했으며 네이트(2.6%), 구글(2.2%), 줌(0.5%), 야후(0.5%) 등 포털 사이트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도 5.8%에 불과했다.

무선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도 네이버가 단연 앞섰다. 네이버의 올 7월 무선 인터넷 점유율은 74.2%로 작년 5월의 54.8%에 비해 19.4%나 증가했다. 다음(14.5%)은 작년 5월의 18.5%에서 4%포인트 줄었고, 구글(9.4%)도 지난해 14.7%에서 5.3% 줄어들었다.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터졌던 네이트는 0.4%를 기록, 작년의 8.4%에서 점유율이 대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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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병헌 의원은 “사실상 포털 검색 시장은 2012년을 기점으로 유·무선 모두 네이버 독점체제 시장이 돼버렸다”며 “최근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 논란에서도 알 수 있듯 검색시장을 독점한 네이버의 상위 검색어가 여론을 몰아가는 전형적인 ‘여론독과점’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통위는 경쟁이 가능한 유·무선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날 NHN은 보도자료를 내고 “네이버 PC웹 검색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모바일의 검색 쿼리가 PC대비 70~8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 함께 네이버 검색 점유율도 점진적으로 증가해가고 있으며 이는 단말기, 네트워크, 모바일 운영체제(OS)와 같은 강력한 인프라가 없는 상대적 열세에서 서비스만으로 승부해 이룬 성과”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