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방학 끝, 국내 신작 게임의 반격

일반입력 :2012/08/23 10:40    수정: 2012/08/23 15:59

8월 중순을 지나면서 국내 앱스토어 시장도 여름방학을 벗어나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감지된다. 게임 앱은 신작이 주를 이루며 여름내 인기작들을 밀어내는 모양새다. 교육, 유틸리티 앱으로는 영어 문법 공부와 노트 필기, 일정 관리, 날씨 정보 앱들이 눈에 띈다.

특히 순위권에 새롭게 등장한 게임들은 국내 중견 모바일 게임사들의 신작이란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엠엔엠게임즈, 디지털프로그, 위습소프트, 게임데이, 네시삼십삼분 등이 그 주인공. 국내 혹은 해외 주요 개발사가 대작을 내놓는다면 이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진 게임을 내세웠다.

게임은 주로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권에서 빛을 발했다. 반면 유료 앱 부문에선 유틸리티 앱이 두드러졌다. 모바일 게임은 인앱 부분 결제 방식이 대세가 됐고, 유틸리티 앱은 완성도를 갖춘 유료 결제가 주류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유료 순위는 전주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8월 첫째주 1~6위 앱들이 모두 10위권 내에 다시 남았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각국 도시의 지도와 시각을 3D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는 ‘리빙어쓰HD'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앱스토어 최고의 유틸리티 앱으로 꼽혔던 이 앱은 2.0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돼 국내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분야는 무료 아이폰 앱 순위다. 엠엔엠게임즈의 ‘뱀프디펜스’가 1위, 디지털프로그의 ‘틀린그림찾기HD'가 3위, 게임데이의 ’방탈출4‘가 4위, 위습소프트의 ’드래곤타워‘가 8위, 네시삼십삼분의 ’미친433 라이트‘가 10위를 기록했다. 10위권 내에 절반에 해당하며, 대부분이 순위권에 신규로 진입했다.

유료 아이패드 앱 부문에선 지난주 깜짝 1위로 올라선 일정 관리 앱 ‘아이플랜’이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이폰 유료 1위를 기록한 ‘리빙어스HD'는 아이패드 부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신학기를 맞이해 필기를 하고 도표도 터치로 그릴 수 있는 ’굿노트‘가 8위에 올랐다.

아이패드 무료 앱 1위는 지상파 방송을 앱으로 볼 수 있는 ‘푹(pooq)’이 차지했다. 아이폰 이용자에 이어 아이패드 이용자에게도 인기를 얻은 것이다. 아이폰 무료 앱 3, 4위를 기록한 ‘틀린그림찾기HD'와 ’방탈출4‘는 아이패드 무료 앱 순위에서도 2, 3위로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4시 33분에 4분 33초 동안 당신은 멘붕

미친433

네시삼십삼분이 4분 33초간 즐길 수 있는 ‘미친433’을 내놓았다. iOS 4.3.3 버전에서 실행이 안 되면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하라고 권한다. 이 게임은 이처럼 말장난과 같은 소개로 요약된다. 하지만 게임 실제 내용은 더욱 황당하고 놀라운 콘텐츠로 가득하다. 회사 측은 스스로 멘붕게임이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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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433’은 질릴 새가 없다. 딱 4분 33초 동안 아이폰의 터치로 할 수 있는 조작을 총동원한다. 한 가지 게임을 하면 전혀 다른 미니 게임이 다시 등장한다. 때문에 장르를 따로 설명하기 어렵다. 방대한 세계관을 갖춘 스토리를 갖추거나 고사양 그래픽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게임의 백화점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아이폰 유료 앱에선 5위, 무료 부문에선 10위를 기록했다. 최근 일일 집계에 따르면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 가장 주목할 아이폰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