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3분기 89억달러 손실...PC사업 등 고전

일반입력 :2012/08/23 09:43    수정: 2012/08/23 09:48

김희연 기자

HP가 3분기 89억달러 손실을 입으면서 연간 전망치를 햐향 조정했다.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경제 불황과 더불어 기업혁신을 진행하면서 하반기 전망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HP가 3분기 89억달러(주당 4.49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9억3천만달러 순익을 낸 전년 동기와 비교,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은 29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12억 달러보다 줄었다

HP는 하반기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PC사업이 부진한데다 기업 기술서비스 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오는 10월에 끝나는 회계연도 가운데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4.05~4.07달러로 지난 5월에 추정한 전망치 4.05~4.10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인 4.08달러에도 못미친다. 외신에 따르면, HP의 PC사업 수익은 지난해보다 10% 떨어졌다. 프린터 사업과 서비스 사업 역시 모두 3%, 기업용 서버 및 스토리지 판매도 4% 하락했다. 대다수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수익만이 18% 상승했다.

관련기사

HP 3분기 적자는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상승과 노트북 사업의 부진, 애플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수익과 프린터 수익은 각 각 전년 대비 13%, 3% 하락했다. 여기에 연구개발 비용도 8억5천400만 달러로 지난해 8억1천200만달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HP는 손익구조 정비를 위해 대차대조표 개선에 나섰다. 이에 사업 계획 역시 재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