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 뚝뚝…재고가 문제

일반입력 :2012/08/21 12:33

송주영 기자

이달 상반월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하반기에 이어 또 다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하락세다. PC용 D램의 재고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8월 상반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을 발표했다. 이달 상반기 2Gb DDR3 제품 가격은 1.02달러로 지난달 하반기 1.08달러 대비 5.6% 떨어졌다.

지난 하반월 2.7% 하락에 이어 또 다시 가격이 대폭 내려앉았다. 하반기로 접어든 지난달부터 계속 가격이 내려가는 형국이다.

PC용 D램 가격은 앞으로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PC용 재고가 쌓인 상황에서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업체들은 공급을 줄이지 않고 재고는 쌓여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PC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PC 완제품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D램 구매를 축소했고 D램 업체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판매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완 매체가 최근 보도한 엘피다 감산과 관련해서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최근 들어 D램 가격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저점과 비교해서는 높은 가격으로 수익성은 좋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2Gb DDR3 가격은 이달 상반월 1.02달러로 지난해 연말 저점의 0.94달러와 비교해 0.08달러가 높다. 반면 미세공정에 따라 제조비용은 낮아지고 있어 업체들은 공급을 꾸준히 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재고 수준은 높고 가격은 제품은 안 사려고 하고 업체들은 수익성 때문에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팔려고 하면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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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 상반월 동일한 가격을 보였다. 64Gb 8Gx8 MLC 가격은 3.87달러, 32Gb 4Gx8 MLC 가격은 2.18달러를 보였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날 보고서에서 수요업체, 공급업체의 기 싸움이 팽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요는 여전히 낮지만 도시바 등 낸드플래시 업체가 감산을 결정한 영향으로 가격 변화가 없는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