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했는데, 구글은 왜 못하냐"

일반입력 :2012/08/21 09:36    수정: 2012/09/11 15:44

구글이 안드로이드 자바 특허 소송과 관련된 여론조작 해명에 실패했다. 소송담당 판사가 오라클엔 만족스러워하면서, 구글은 불성실했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 앨섭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 판사는 “구글의 답변을 납득할 수 없다”며 “24일 정오까지 최선을 다해 해명하라”고 재차명령했다.

두 회사 간 소송을 담당했던 윌리엄 앨섭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8일 “재판 소식을 다루는 블로거와 기자에게 돈을 줬는지 밝히고, 명단을 공개하라”고 명령했었다.

지적재산권 관련 전문블로거로 유명세를 타던 플로리안 뮬러가 오라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제출한 답변서에서 “플로리안 뮬러에게 컨설턴트로서 돈을 지불했으며, 그외 블로거나 기자에게 돈을 지불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구글도 답변서를 통해 “어떤 작가, 기자, 시사 평론가, 블로거에게 소송과 관련된 어떤 문제에 대해 보도나 언급을 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라며 “출판물과 인터넷 등에서 쓰여진 많은 양의 소송 관련 자료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인정에 의한 작업이었거나 무역 집단의 참여로 이뤄진 것이고, 간접적인 관계에 있는 작가 몇몇”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한 “미국 공공정책 투명성 페이지에 자사의 지원을 받은 무역협회와 정치적 조직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구글이 소송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모든 개인들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누가 특정 조직과 제휴했는지 파악하는 것도 엄청나게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윌리엄 앨섭 판사는 구글이 해명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글이 납득할만큼 근면한 검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은 지원한 저자들의 모든 명단을 만드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는데, 불가능한 걸 요구하지도 않지만 그저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라클은 그 일을 했고, 구글 역시 할 수 있다”라며 “구글에게 돈을 받은 컨설턴트, 계약자, 벤더, 직원 들이 명단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