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 시장, 빈부격차 갈수록 심화

일반입력 :2012/08/20 12:11    수정: 2012/08/20 13:22

전하나 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소위 ‘스타 앱’만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세계로 변하고 있다. 앱 개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소수 앱만이 상위권에 머무르면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KTH가 발표한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무료 300위 안에 랭크된 앱 숫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늘었지만 상위 10위권에 들어간 앱의 숫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300위 내 한 번이라도 랭크된 앱 개수는 올해 상반기 2천84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천97건)보다 36%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10위까지의 상위권 내 진입한 앱은 지난해 상반기 20%에서 올해 상반기 15%로 감소했다.

단 한 번이라도 1위를 해본 앱의 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3.1%에서 올해는 2%로 줄었다.

상위권에 들어갔다고 해도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5위 안에 들었던 앱이 순위를 유지하는 기간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8.2일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6.4일로 줄었다.

한편 한번 1위에 오른 앱들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한 앱은 카카오스토리로 11일 동안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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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KTH CVI팀 PD는 “앞으로는 ‘선 출시, 후 수정’이라는 초기시장의 타이밍 전략보다는 고객 관점으로 서비스를 고민하고 높은 품질로 승부하는 중기시장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18개월간 국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랭킹 상위 300위 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