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모바일사업부 부활 '태블릿 재진출'

일반입력 :2012/08/18 09:07    수정: 2012/08/18 09:40

남혜현 기자

HP가 태블릿에 재도전한다. 모바일 운영체제 '웹OS' 포기선언 1년 만에 태블릿 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 사업부를 새로 꾸렸다.

17일(현지시각) 씨넷은 HP가 소비자용 태블릿사업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사업부'를 신설한다고 보도했다. 정식 명칭은 '모빌리티 글로벌 사업부(MGBU)'다.

HP의 모빌리티 사업부 신설은 토드 브래들리 프린팅퍼스널시스템그룹(PPSG) 수석 부사장의 내부 메모가 공개되며 알려졌다.

브래들리 부사장은 메모에서 최고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만드는 것을 발표해 기쁘다며 놀라운 신제품과 애플리케이션 ,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는 모빌리티에 다시 투자하기 위해 헌신적인 리더십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빌리티 사업부는 소비자용 태블릿에 초점을 맞췄다며 소비자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추가적으로 더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P는 노키아 알베르토 토레스를 영입해 모빌리티 사업부를 맡길 계획이다. 알베르토 토레스는 노키아에서 미고(MeeGo) OS 제품 개발 총괄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스테판 엘롭 노키아 CEO가 MS 윈도폰 협력을 택하며 미고 OS를 버리기 전까지 노키아 최대 프로젝트 책임자였다. 현재 뱅앤올룹슨과 오페라소프트웨어 부회장으로 일하는 중이다.

토레스는 HP에 합류, 토드 브래들리 부사장 직속부하로 일하게 된다. 이르면 9월3일 이후 정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3일은 HP 첫 윈도8 태블릿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기도 하다. 제임스 몰튼이 이끄는 기존 PC사업부는 곧 출시할 태블릿까지만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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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지난해 8월 웹OS 기반 태블릿 터치패드를 단종시키며 태블릿 시장서 사실상 철수를 선언했다. HP가 지난 2010년 팜을 인수하며 터치패드를 선보였으나, 아이패드 인기에 가려 시장서 사라졌다. HP는 당시 태블릿 단종과 PC사업 분사를 발표했다.

시장 철수 1년만에 HP가 태블릿 시장 재공략을 선언케 한 힘은 MS 윈도8이다. HP는 윈도8 OS를 탑재한 태블릿 슬레이트에 대한 티저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단 ARM 프로세서 기반의 윈도RT 태블릿의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