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0달러 또 붕괴…투자자 패닉

일반입력 :2012/08/17 08:56    수정: 2012/08/17 10:16

김태정 기자

페이스북 주가가 결국 2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상장 후 사상최저가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고, 시가총액이 무려 400억달러 증발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 대비 1.33달러(-6.27%) 급락한 19.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기준으로 19.69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2일 기록했던 장중 최저가 19.82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페이스북 대형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주가급락은 보호예수 조치에 묶여있던 페이스북 주식 2억7천110만주에 대한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는 신규 상장 혹은 증자 직후 대규모 주식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 방지를 위해 일정 기간동안 대주주가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다.

이날부터 페이스북 보호예수 조치는 순차적으로 해지된다. 오는 10월15일부터 11월13일 사이에는 2억4천300만주, 이후 11월 14일에는 12억주, 12월 중순에는 1억4천940만주가 새로 풀린다.

페이스북의 공모가는 38달러에 달했으나 상장 후 시가총액 400억달러가 증발했다. 대형 투자자들은 발을 빼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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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도 페이스북 투자로 크게 낭패를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로스는 지난 2분기에 페이스북 주식 34만1천주를 총 1천60만달러(약 120억원)를 주고 매입했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의 라지 그로스 펀드와 오펜하이머펀드 글로벌 올로케이션 펀드도 페이스북 주식을 초기에 사들였다가 한달 내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